KT 청주상조회 피해자 “상조회 사태 회사도 책임져라”

KT 청주상조회 피해자 “상조회 사태 회사도 책임져라”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5.04.15 15:12:46 송고

 


KT 청주상조회 피해자들은 15일 KT 충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조회 사태에 대해 회사 등이 나설것과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 News1 남궁형진 기자
KT 청주상조회 횡령·비리 의혹과 관련, 피해자들이 KT 등에 대책 요구와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KT 청주상조회 피해자들은 15일 청주 청원구 율량동 KT 충북마케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조회 출범 시작에는 KT 노동조합 충북지방본부와 KT 충북본부가 있다”며 “상조회는 조합원 피해액을 배상하고 KT 충북본부와 노동조합은 사태해결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KT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출자한 청주전화국 신용협동조합(청화신협)이 2008년 조합원 동의나 통보 없이 청산된 뒤 상조회가 출범했다”며 “당시 이사장과 이사진들은 청산금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준 것처럼 속이고 청산금을 상조회에 귀속시키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조회 이사장과 이사는 모두 노조 간부와 회사인사 등으로 이뤄졌고 감사 역시 회사 측에서 맡았다”며 “상조회는 본연의 업무가 아닌 신협과 거래하는 것처럼 조합원을 현혹해 예금예치, 여·수신 등의 유사 수신행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상조회 피해자들은 “신협사무원으로 근무한 여직원은 횡령비리를 저질러오다 상조회 출범이후에도 입출금 가공대출 수법으로 110억원 횡령, 실제피해액 28억의 대형 비리를 저질렀다”며 “10년여간 비리를 저질렀지만 신협중앙회와 공인회계감사, 이사진, KT 등이 밝혀내지 못한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상조회 운영 및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노조와 KT충북본부가 이를 태만히 한 점을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조회 전직 이사장과 감사와 신협 등에 대해 수사하고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KT 충북지역본부는 “청화신협은 신협중앙회 소속으로 신협이 관리했고, 상조회는 친목목적의 사조직”이라며 “KT 충북본부와 노조는 청화신협과 상조회 운영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 횡령도 상조회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고용한 여직원에 의해 발생한 일로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전·현직 직원들의 피해가 발생한 점은 유감으로 경찰수사에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KT 직원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KT 청주상조회는 지난 2월 예금 지급 정지 등을 결정, 운영에 파행을 겪으며 여직원 등의 횡령 의혹이 불거졌으며 경찰은 현재 이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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