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정신으로 CEO후보 등록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석채가 해고한 CP대상자 조태욱입니다...

 

저는 12월2일  CEO추천위원회 앞으로 신청서를 등기우편 발송하였습니다.

아마도 12월3일 신청서가 접수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해고노동자가 무슨 생각으로 CEO후보 등록을 하였냐구요?

거꾸로..노동자는 CEO후보 등록하면 않되나요? 라고 반문부터 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 받은 사람이 KT민영화 이후 계속해서 CEO를 맡았었는데요...이용경..남중수..이석채..

민영화 이후 11년의 성적표를 압축적으로 요약하자면,

반복되는 불법부실경영 속에...국민에게는 높은 통신요금...노동자들에게는 정리해고와 죽음의 행렬...

이미 입증되고 검증되지 않았습니까?

이름만 바뀐 제2의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를 또다시 KT의 CEO로 우리가 맞이해야 하나요?

 

솔직히 저는 이런 부류의 CEO들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대다수 KT노동자들은 경험속에 체화된 동물적 감각으로 이들이 비호감이리라 생각됩니다.

 

후보 등록 이유는 1차적으로...

짧지 않은 세월동안 제가 활동하고 투쟁하면서...

어떻게 해야 KT노동자들 죽음의 행렬을 끝장낼 수 있는지가 명확하게 보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단기적 처방으로...고과연봉제 폐지..CP철폐..근로기준법 준수..비연고지근무자 연고지 배치..직장민주화 등등..

장기적으로는 상실된 통신주권을 회복하고 붕괴된 통신공공성을 변혁적 관점에서 새롭게 강화해야 되겠지요..

 

전태일 열사가 죽음으로 항거하였던 1970년 노동자 상황과 현재 KT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전태일 정신으로 무장하여 CEO후보에 등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태일의 인간해방 사상이 오롯이 묻어 있는 구절을 어제 광화문 집회에서 낭송해 봤습니다.

 

『내가 보는 세상은,  내가 아는 나의 직장, 나의 행위는 분명히 인간 본질을 해치는 하나의 비평화적, 비인간적 행위다.

    하나의 인간이 하나의 인간을 비인간적인 관계로 상대함을 말한다.

    아무리 피고용인이지만 고용인과 같은 가치적으로 동등한 인간임엔 추호의 차이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을 물질화하는 세대, 인간의 개성과 참 인간적 본능의 충족을 무시당하고 희망의 가지를 잘린 채 존재하기 위한 댓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  어떠한 인간적 문제이든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 가져야 할 인간적 문제이다.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인간적인 모든 것을 박탈당하고, 박탈하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세대에서

    나는 절대로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어떠한 불의도 묵과하지 않고 주목하고 시정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인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무엇부터 생각하는가?

    인간의 가치를, 희망과 윤리를, 아니면 그대 금전대의 부피를』

 

낭송할수록 그 의미가 깊어지는 구절임을 또 다시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CEO상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탈통신을 외치는 사람은 더 이상 통신회사 KT의 CEO가 되면 안됩니다.

KT를 통신전문 국민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이 원하고 구성원 전체가 원하는 길입니다.

당연히 회장제도는 폐지하고 낙하산 인사는 모두 청산돼야  합니다.

통신주권과 통신공공성에 대한 안목과 비젼이 있고 노동인권을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CEO추천위원회에 몇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이석채와 공범인 CEO추천위원회 위원들(사내외이사)은 차기CEO를 결정할 자격이 없습니다.

-후보자간 공개토론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KT 전체구성원의 총투표를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KT를 정상화시키는 길에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 나갑시다!! 

 

2013년 12월 4일 

 

KT CEO후보자 조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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