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고자….

난 해고자!

오늘도 난 이력서 한장을 들고 길거리를 헤멘다

영어와 컴퓨터 그리고 전문지식과 추진력.....그리고.. 그리고 양심

드높은 록키산맥을 넘은 콘돌처럼,

역풍을 가르고ㅡ갈기를 휘날리며 사막을 질주하는 흑마처럼

세상을 향하여 표호하며 길거리를 헤멘다







누구하나 쉽게 대적할 자 없지만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난 오늘도 길거리를 헤멘다

나의 이력서에 굵게 적힌 네글자

"KT해임"

세상 사람들은 이것이 싫은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이 겁이 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은 무서운 것이다

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진정 겁내고 무서운 것은

그들이 내 이력서룰 보고 떨리는 것은

마치 KT 패륜 경영자도 그렇듯이

진실이 무서운 것이다





난 오늘도 이력서를 품에 안고 길거리를 헤멘다

생각해주는 사람들은 해고란 문구를 이력서에 빼라고하지만

난 그럴 맘은 없다






뻔히 퇴자맞을 줄 알면서







거기엔, 그 문구엔! 내 젊음과 꿈이 묻어있고

내 부모와 가족이 숨쉬고 있질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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