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개통후 수신불량 a/s 부품 중고품 전국에 고객 사용요금20만원등 과다청구 불만 해지무더기 요청함

KT를 통해 독점 공급되는 애플 아이폰의 경우 독특한 수리 방식인 ‘리퍼비시’ 에 대해 소비자의 거부감이 거세다.

서울 둔촌동 송 모(여.24세)씨 역시 애플 AS정책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지난해 2월 구입한 아이폰은 며칠 지나지 않아 수신불량 현상이 발생했다. 제품성능에 실망한 송 씨는 해지를 요구했다.

기기 문제임을 인정한 고객센터는 ‘리퍼폰’으로 교체를 안내했다. 구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중고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항의했지만 “원래 개통한 후에는 취소는 불가능하다. 동의서에 서명한 내용”이라며 거절했다.

송 씨는 “사자마자 중고 폰으로 교환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분개했다. KT 관계자는 “14일이 경과되어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사설AS업체로 아이폰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증기간 이후 리퍼 폰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30만원 가량의 추가비용 지불해야 한다. 교체 후 폰에 저장해 준 개인자료나 각종 콘텐츠 등이 날아가 버리는 것 또한 문제.

이에 대해 KT 측은 “사설AS업체는 정품이 아닌 대만이나 중국에서 구한 유사 부품으로 수리하는 것이므로 차후 고장이 발생한 경우 정식 AS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선데이터 요금 폭탄 “무료 아니였어?”

무료인터넷 사용 중 3G망 자동 접속으로 수십만원대의 과도한 요금 청구서를 받은 이용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구로동의 홍 모(남.37세)씨는 지난달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사용 중인 스마트폰 무선데이터 사용요금으로 20만원이 넘는 금액이 청구되어 있었던 것.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한데다 와이파이 지역에서 음악파일과 동영상 들을 다운받았던 터라 터무니없는 요금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홍 씨는 ‘와이파이의 경우 접속자가 많거나 공유기 반경 20~30m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3G망으로 접속되어 통화료가 청구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휴대폰 가입당시 이에 대한 사전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무선 데이터의 경우 문자 사용건수처럼 잔여 사용분에 대한 확인이 쉽지 않다. SMS로 잔여분을 알려주거나 초과 시 데이터 접속을 자동차단하는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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