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USIM칩 서로 갈아끼울 수 있네(퍼옴)

2010-04-27 22:05:09
SK텔레콤과 KT는 고객들이 범용 가입자 식별모듈(USIM) 칩을 이용해 유예기간 없이 곧바로 여러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두 회사 고객은 오는 6월부터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 시 USIM 이동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칩을 다양한 휴대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USIM 개통 시 휴대폰 보조금을 정산하는데 드는 시간 때문에 해당 칩을 이동하는데 유예기간이 있었다.

같은 회사 단말기의 경우 물론 유예 기간 없이 USIM만 끼우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SK텔레콤에서 개통한 USIM 칩을 KT 아이폰에 끼워 사용하거나 반대의 경우에도 유예기간은 없어진다. 단 이 경우 단말기의 국제 모바일기기 인증정보(IMEI)를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타사 고객센터에 USIM 이동 신청은 한 차례 해줘야 한다.

SK텔레콤과 KT는 IMEI를 실시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6∼7월 완성할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타사에서 개통한 단말기도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USIM 칩을 꽂아 곧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도 현지 단말기에 USIM 칩을 꽂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에서 현지 이동통신사의 USIM 칩을 이용해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국내 잠금장치(Country-lock)를 해제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서 개통한 휴대폰은 국내 이동통신사 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이 걸려있다.

앞으로 해외에서 체류하는 기간이 긴 SK텔레콤·KT 고객은 현지 이동통신사의 USIM 칩을 구입해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으로 해외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풀기 때문이다. 요금도 현지요금 수준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는 또 올해 연말을 전후로 휴대폰 없이 USIM만으로도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USIM 칩만 가지고 있으면 여러 휴대폰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이번 USIM 제도 개선은 고객의 편의성 제고에 가장 큰 목적을 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휴대폰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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