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절단면 ‘폭발’의 증거 없었다.


국방부가 감추고 있는 '천안함 절단면'을 공개합니다

[단독] 찢기고 뜯긴 철판…'폭발'의 증거는 없었다

천안함 함수 절단면 근접촬영

천안함 함수 절단면은 철판이 뜯기듯 날카로웠다.ⓒ 민중의소리



천안함 침몰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정보를 군당국이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민중의소리>는 최근 천안함 함수 절단면을 바로 앞에서 촬영한 사진 원본을 입수했다. (원본사진 보기)

이번에 입수한 사진은 지난 13일 공개한 사진의 원본으로 절단면의 모습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민군합동조사단과 군당국이 천안함 침몰원인을 사실상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결론내렸지만 정작 천안함 절단면의 상태는 '폭발' 자체가 있었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폭발일 경우 철판이 힘을 받는 방향으로 문드러지고, 절단면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돼야 한다.

천안함 함수 절단면의 전선다발

천안함 함수 절단면에서는 전선다발이 별다른 손상없이 아래로 축 늘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선체를 두 동강 낼 정도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면 전선다발이 녹거나 위쪽으로 말려 들어갔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중의소리


그러나, <민중의소리>가 입수한 천안함 함수 절단면에서는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전선다발이 손상되지 않은채 아래로 축 늘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철판도 뜯겨진 모양을 하고 있다.

만약 '버블제트 현상'이라고 해도 배를 절단낼 정도의 폭발력이면 절단면에서 폭발에 의한 문드러짐 현상이 나타나고, 안의 내용물이 모두 날아갔을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인양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폭발이면 전선이든 파이프든 너덜너덜한 정도가 아니라 다 떨어져 나가 어딘가에 처박혔을 것"이라며 "절단면이 확 문지른 것처럼 된다. 절단면 내부의 형체가 아예 남아나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함수 절단면 사진을 보면 찢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버틸대로 버티다가 못 견디고 약한 쪽부터 제각각 찢겨져 나간 모습이다. 그래서 찢긴 방향도 다 다르다"고 말했다.

민군합동조사단 민주당 추천위원인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도 "버블제트라면 모든 것이 다 떨어져 나가고 엉망이 됐을 것"이라면서 "천안함은 찢기고 뜯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전문가는 "만약 배를 두동강 낼 정도의 강한 폭발력이 있었다면 절단면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어야 한다"면서 "또 그 정도 폭발력이 발생하면 승조원들이 이비인후과계통과 내부 장기 파열 등 심각한 상태가 됐어야 하지만 생존승조원과 사망승조원들 모두 멀쩡하다는 것은 폭발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안함 함수 절단면

천안함 함수 절단면을 봐서는 폭발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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