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친구와 영원한 적은 없다”
작성자: mr 리 | 조회: 1130회 | 작성: 2010년 4월 22일 6:07 오후 이석채 KT 회장은 22일 "(기업에 있어) 영원한 친구와 영원한 적은 없다"면서 "기업을 하는데 감정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스스로 문호를 닫는 행위다"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날 삼성동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KT를 통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쇼옴니아 스마트폰과 관련해 KT와 삼성전자의 관계를 두고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쇼옴니아는 3W(Wi-Fi, Wibro, WCDMA)가 다 되는 굉장히 진화한 스마트폰"이라며 "그러나 쇼옴니아는 홍길동과 같은 신세다. 자식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고 표현했다.
쇼옴니아는 옴니아 시리즈의 한 종류이지만 KT가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에 빠지면서 쇼옴니아라는 명칭 대신 모델명인 SPH-M8400이란 이름으로 출시됐다.
이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스마트폰 등 국내 IT산업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지적을 내놨다.
그는 "게임 사전심의제 때문에 애플이 게임창을 닫아버려 우리 게임업체들이 등록을 못하고 있다"면서 "위피를 없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는데 여론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피의 제약으로부터 해방, KT와 KTF의 합병, 아이폰 도입 등 3가지 조치 때문에 오늘날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면서 "KT는 3세대(G) 뿐 아니라 와이파이 망을 갖고 있어 망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대는 원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밸류가 중요하다. 아이폰을 월 9만5천원에 2년간 약정하면 공짜로 주지만 100만원의 휴대전화 값을 빼더라도 2년간 130만원이 남는다"면서 아이폰이 한국 IT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잘못된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통신사가 갖고 있는 고객을 하나로 묶자고 시작한 것이 WAC(슈퍼 앱스토어)"라며 "여기에 KT의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면 이용자는 10억명, 아니 30억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