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원한다쟎아!

KT·LGT 가입자 10명중 7명 “우리도 ‘초당 과금제’ 원한다”
1인당 한해 8000원 절감 효과
 
? 초당 과금제에 대한 이용자 반응
케이티(KT)와 통합엘지텔레콤(LGT)의 이동통신 가입자들도 초당 과금제를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스케이텔레콤이 초당 과금제를 도입한 뒤 가입자들에게 연평균 8000원씩의 요금 절감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당 과금제란 음성통화료를 1초 단위로 계산하는 것으로, 에스케이텔레콤이 지난달 도입했지만 케이티와 통합엘지텔레콤은 여전히 ‘10초 과금제’를 고집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4월19일~21일 이동통신 이용자 1024명을 대상으로 ‘초당 과금 관련 고객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이동통신 이용자 75.2%가 초당 과금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초당 과금제를 도입하지 않은 케이티와 엘제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각각 74.7%, 68.7%가 초당 과금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초당 과금제의 체감 통화료 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75.6%, 케이티는 78%, 엘지텔레콤은 74.8%가 초당 과금제 도입 시 통화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4.5%가 ‘정부가 모든 이동통신 업체들에게 초당 요금제를 도입하게 해야 한다’고 했고, 업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자 중 56.1%는 서둘러 초당 과금제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박성민 한국갤럽 차장은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초당 과금제의 요금 절감 효과에 큰 기대를 갖고 있고, 케이티와 엘지텔레콤도 서둘러 초당 과금제로 바꾸기를 바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케이텔레콤이 3월치 데이터를 토대로 가입자별 실제 통화료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요금 계산 단위 시간을 10초에서 1초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평균 8000원(4.4%)씩의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택배기사와 자영업자 같은 생계형 가입자, 통화를 짧게 하는 10대 가입자들의 요금절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성민 에스케이텔레콤 국내이동통신사업부문 사장은 “초당 과금제는 고객이 사용한만큼만 요금을 내고, 모든 고객이 별도의 선택 과정 없이 요금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통화료에 민감한 생계형 가입자와 청소년들에게 상대적으로 요금인하 효과가 큰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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