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가족을 챙겨주는 복지제도

#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A씨.
매달 받는 급여 외에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따로 있어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지난 달 구입한 책 몇 권과 외국어학원의 수강료로 쓴 돈이
환급됐다. 선택적복지로 제공되는 매년 100만원 상당의 포인트 덕이다.
보건·자기계발·문화생활 등 선택항목 내에서 지출한 돈은 정산을
통해 다음 달 환급된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회사에서 그만큼
챙겨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세금도 물지 않는 부수입이라
친구들에게 자랑도 했다. 이번 달엔 그동안 비용부담 때문에 엄두도
못 냈던 치과진료를 받을 생각이다. 어차피 올해 안에 다 쓰지 못하면
소멸되는 돈이라 이참에 시원스레 자신에게 투자하기로 했다.

# 자린고비 남편 B씨는 최근 씀씀이가 커졌다. 가족들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케이크와 꽃다발을 챙기는가 하면, 그동안은 돈
아깝다고 눈길도 주지 않았던 공연도 보러갔다. 이번 설 연휴 때는
생전 찾지 않던 스키장 콘도도 예약했다. 다음 달엔 가족들과 함께
건강검진도 받으러 가잔다. 알고 보니 최근 회사에 선택적복지제도가
도입돼 가족친화 및 건강 레저 항목을 지원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모처럼 열린 남편의 지갑에 가족들은 더욱 화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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