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전담조직으로 신사업 발굴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 통신 3사가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해 씽크탱크 역할을 맡을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사의 전담조직은 올해 신규 성장 사업 발굴과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하는 등 사내 핵심 부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KT는 3개의 사내독립기업(CIC) 산하에 신규성장 사업 발굴을 위한 FIC(Fast Incubation Center) 조직을 신설했다.

중장기 신사업 개발은 경영전략실 역할을 하는 코퍼레이트센터에서 수행하도록 하면서 단기성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은 FIC가 맡도록 이원화했다.

FIC 조직은 각 CIC 산하의 상무ㆍ상무보급 임원이 이끌며 10여명 규모로 구성된다.

또 IT 기획실에 ‘스마트그린개발단’을 새로 만들어 제주실증단지 구축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신설한 산업생산성증대(IPE) TF팀을 이번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의 IPE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IPE는 SK텔레콤이 이종산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교육, 제조 등 각 부문의 기업들이 SK텔레콤의 정보통신
기술과 광범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IPE를 통해 오는 2020년 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신규 사업단에 100여명의 인력을 배치, IPE 특별 교육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IPE사업단은 사업 구상에서부터 구축, 운영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K텔레콤이 8대 핵심 산업으로 선정한
유통, 금융, 자동차, 교육 등 각 산업영역별로 10여명으로 팀을 구성해 부문별 IPE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통합 LG텔레콤 역시 통신과 IT를 접목한 20여개의 탈(脫) 통신 프로젝트를 위해 전략조정실 내에 신사업추진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내달부터는 신성장 동력으로 발굴할 세부 사업을 정하고 올해 안에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유무선 통신 간, 이종산업 간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에 돌입하면서 통신 3사의 신사업발굴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신설된 각 조직이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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