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숲을 이루는 나무는 없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샤오 류는 어느 기업의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사무실 뒤쪽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마침 같은 사무실의 황 선생과 셰 선생도 낚시 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 선생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깡충거리며 연못 위를 걸어서 반대쪽의 화장실로 건너가자 샤오 류는 깜짝 놀랐다. ‘물 위를 날았어? 그럴 리가! 이건 연못이라고!’ 황 선생은 볼일을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도 역시 물 위를 깡충깡충 뛰어 돌아왔다. ‘어떻게 된 일이지?’ 샤오 류는 그들에게 묻고 싶었지만 박사 출신인 자신이 질문을 한다는 게 쑥스러워 꾹 참았다. 잠시 뒤, 셰 선생도 깡충거리며 물 위를 날아 화장실에 갔다.

 

시간이 흐르고 샤오 류 역시 화장실이 급해졌다. 이 연못의 주변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반대쪽으로 가려면 십 분 정도 돌아서 가야 했다. 연못 위를 건너갈 것인가, 아니면 돌아서 갈 것인가를 고민하던 샤오 류는 드디어 결심했다.

 

‘다른 사람들도 물 위를 건넜으니 나도 건널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샤오 류가 자리에서 일어나 물 속에 발을 담그자마자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그 광경을 본 두 명의 선생은 얼른 샤오 류에게 다가가 그를 건져 올렸다. 물 속에서 빠져나온 샤오 류는 자신만 물에 빠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당신들은 어떻게 물 위를 건너갈 수 있었나요?”

 

“이 연못에는 원래 두 개의 다리가 있었네. 근데 이틀 사이에 비가 많이 내려 다리가 물에 잠기고 말았지.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다리가 놓인 곳으로 다녔기 때문에 건너갈 수 있었던 거라네. 자네는 왜 한 마디도 묻지 않고 연못을 건너려 했는가?”

 

직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능력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주변의 동료들을 돌보지 않고 사람들과 부딪치기만 하다가 결국 혼자 남겨지는 외로운 처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선배들에게 배우는 것을 꺼리지 않았으며 동료에게도 배움을 청했다. 사람이 교만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그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숲을 이루려는 나무처럼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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