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연인
작성자: 고민 | 조회: 766회 | 작성: 2010년 1월 21일 12:37 오전 사랑의 노래그대 넋에 내 영혼이 스치지 않으려면
내 영혼을 어떻게 지탱해야 할 것인가?
그대를 넘어서 다른 것에 이르려면
내 영혼을 어디로 드높여야 할 것인가?
아아 어둠 속 어느 잃어버린 자리에
내 영혼을 묻어 두고 싶구나
그대 마음 속 깊이 흔들려도
더는 흔들리지 않는 낯선 어느 고요한 자리에...
하지만 우리, 그대와 나를 스치는 것은
모두가 우리를 한몸으로 묶어 놓는 것
활줄 둘을 그으면 소리 하나 흘러나오듯
어느 악기를 타고 우리는 팽팽히 늘어서 있는 것인가?
어느 악사의 손에 우리는 묶여 있는 것인가?
오오 달콤한 노래여
- 릴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