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한계는 자신이 만든다

벼룩 여왕’으로 유명한 미국의 루이저 로스차일드 박사는 어느 날 벼룩의 점프력을 실험했다. 벼룩을 탁자에 놓고 그 옆을 손바닥으로 한 번 치자 벼룩이 갑자기 뛰어올랐다. 그런데 그 높이가 약 30 cm로 벼룩 자신의 키보다 몇 백 배가 넘었다.

벼룩에게는 일종의 단백질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엄청난 높이의 점프가 가능했다.

 

그는 한 무리의 벼룩을 실험용 대형 용기에 집어넣고, 투명한 유리로 덮었다. 그러자 뛰어오르는 습성이 있는 벼룩들이 유리 덮개에 부딪혀 ‘탁탁’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얼마 뒤 소리가 잦아들자 그는 유리 덮개를 열었다. 벼룩들은 여전히 뛰고 있었지만 놀랍게도 모두 뛰는 높이가 유리 덮개 근처까지로 일정했다. 충분히 용기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데도 벼룩들은 덮개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으려 한 것이다.

 

로스차일드는 한 가지 실험을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다. 벼룩이 들어 있는 용기 밑에 알코올램프를 두고 불을 붙였다. 5분도 안 되어서 용기는 뜨거워졌다. 모든 벼룩들이 자연스레 생존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벼룩들은 머리가 유리 덮개에 부딪히든 말든 최대한 높이 뛰어 모두 용기에서 빠져나왔다.

 

인간의 습성도 이와 비슷하다.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습관적으로 그 안에 자신을 가둔다.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에 적응한 채로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닌가. 용기 밖으로 뛰어나온 벼룩처럼 우리에게도 발밑의 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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