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사라!!!!!

애펄루사 테퍼회장, 연봉 3조원 받은 `대박`의 사나이
은행주 투자로 8조 수익

대기업 매출액보다도 많은 3조원이 넘는 연봉과 보너스를 받는 사람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헤지펀드사인 애펄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회장(사진)이 올해 25억달러(약 3조원) 이상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는 돈방석에 앉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가 테퍼 회장에게 대박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곤두박질치던 미국 은행주를 대거 매입했다.

테퍼 회장은 골드만삭스가 지난 2월 미국 정부의 구제자금 투입으로 사실상 은행 국유화 조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던 시기에 주당 가격이 3달러 이하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과 1달러를 밑돌던 시디은행 주식을 주워 담았고 투매된 채무도 사들였다.

그가 이끄는 애펄루사는 올해에만 70억달러의 이익을 냈다. 12월 초 기준 올해 수익률은 120%를 넘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애펄루사는 25억달러를 자기 몫으로 챙길 수 있었다.

테퍼 회장은 "아무도 투자하지 않았다. 나 혼자 외로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테퍼 회장이 투자할 당시 은행들이 위기 이후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투자에 나선 이들은 별로 없었다.

대박을 터뜨린 테퍼 회장을 두고 일부에서는 위험에 대한 대비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골드만삭스에서 정크본드 트레이더로 펀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1993년에 애펄루사를 세워 매년 평균 30%의 성장을 이뤄온 테퍼 회장은 해당 업계에서 전설로 통한다.

애펄루사가 운용하는 자금은 3년 사이에 3배로 늘어 120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1997년 러시아에 투자해 2년 후에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 2008년 금융위기를 한 해 앞둔 2007년에 철강, 석탄 등의 원자재 가격 폭등을 정확하게 예측한 투자로 큰돈을 거머쥐기도 했다.

테퍼 회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이스트 리버트 부근 피바디 고교와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공부해 1982년에 MBA를 취득했다. 그는 카네기멜론대학에 거액을 기부했고 모교는 그의 이름을 딴 테퍼 비즈니스스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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