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계열사 노조 5곳 민노총 탈퇴

지난 7월 민주노총을 탈퇴한 KT노조에 이어 16일 KT계열사 노조 5곳(총조합원 1500여명)이 민노총을 동반 탈퇴했다.

조합원 3만명으로 민노총 내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조합원 수 3위였던 KT의 탈퇴에 이어, KT파워텔·KT네트웍스·KT테크·KT하이텔·굿모닝에프 등 5개 계열사 노조가 동반 탈퇴함으로써 민노총 산하 전국IT산업노조연맹은 9개 노조(조합원 800여명)만 남게 됐다. 박흥식 KT파워텔 노조위원장은 "민노총의 틀 안에 있으면 독자적인 IT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탈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KT계열사 5개 노조는 17일 민노총과는 별도의 노조 상급단체인 가칭 '전국IT서비스노동조합연맹'(IT서비스연맹)을 결성키로 했다.

5개 노조는 KT노조에도 IT서비스연맹에 동참할 것을 제의했으며, 향후 한국노총 내 정보통신연맹 노조들까지 규합해 한국노총·민주노총과 별도의 독자적인 상급단체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8800여명의 서울지하철노조(1~4호선)도 지난 15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민노총 탈퇴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진행 중이며, 17일 오후 개표할 예정이다.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노조 집행부가 현장을 돌며 설득 작업을 했기 때문에 민노총 탈퇴가 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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