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입사하면 정년까지…유한킴벌리

 
 
○ 일하고 싶고, 존경받는 기업

유한킴벌리는 올해 초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위, 포스코가 2위였다. 두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각각 121조 원, 41조 원 정도다. 유한킴벌리의 뒤를 이은 LG전자 역시 연간 매출 규모가 63조 원대다. 반면 유한킴벌리는 연간 1조 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규모면에서 수십, 수백 배의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한 취업포털 업체가 최근 실시한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유한킴벌리, SK텔레콤, 포스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중곤 유한킴벌리 사장(59)은 이 같은 외부 평가에 대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지속가능경영의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대표적으로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란 슬로건의 환경보전 활동을 26년째 지속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외부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의 만족도 역시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한킴벌리의 이직률은 0.2%였다. 일반적으로 재계에서 한 자릿수 이직률이 최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제로(0)에 가까운 수치다. 또 이 회사의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95.0%였다. ‘우리 회사는 장수기업이 될 것인가’란 질문에도 96.6%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김 사장은 “이 역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 덕분”이라고 답했다. 이 회사는 ‘평생학습 기반의 4조 2교대’란 근무 형태를 운영한다. 직원 중 절반 이상인 공장 기능직 사원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4일은 12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4일(공휴일 포함)은 쉬는 형태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한 번 입사하면 나갈 생각을 안 한다. 결혼까지 사내에서 많이 한다. 임원 회의를 하면 각 부문 부사장끼리 서로를 ‘사돈’이라 부를 정도다. 소속 직원들끼리의 성혼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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