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조합원께 드리는 글-
지금은 노동조합이나 회사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노동조합은 자주성을 시급히 회복해야 합니다. 자주성 회복 없이 그 어떤 일도 불가능 합니다. 지난, 9년의 세월이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반강제적인 상품판매는 시정되어야 하고, 인사제도도 악용되지 못하도록 해야하며, 최소한 물가인상 정도의 기본급이 인상되어야 하고, 정년이 아름다운 고용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이 제 역할을 못하니 많은 조합원들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접고 그저 어떻게 몇년을 잘 넘길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쌓여 있으며, 명퇴라는 말만 나와도 심지어 젊은 동료들까지 나도 몇년 안남았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열정이 베어날 수 있겠습니까?
노동조합이 바로 서 있다면 IT분사나 PLAZA외주에 노사합의 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분사나 외주는 고용불안과 바로 연결되는 함수 아닌가요? 지금까지 무수히 구조조정을 해 왔지만 KT답은 그래도 어렵다는 말 뿐 입니다. 어렵다면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 않겠어요. 바로 노동조합다운 노동조합이 들어서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일것 입니다. 진정 어렵다면 통신정책에 대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여 다시 공기업으로 전환할 단계까지 가는 것도 검토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민영기업에 정부가 간섭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공기업으로 바꿀 수 있다는 단초가 되는것 입니다.
그것도 안되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메리트를 확실히 챙길 수 있는 구조적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유선사업 분야와 연계해서 고민하고 당기순이익을 주주배당금 보다는 R&D에 많이 투자하고 완벽한 광통신시설 등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부경쟁식의 상품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이 제발로 찾아오는 대외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바뀌게 되겠지요.
현재 KT는 회사의 힘만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노동조합이 무한의 힘을 보태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경영진 또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개선을 과감히 혁신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 그러면 부패,비리 등이 발생하지 않는 깨끗한 KT가 될 것이며, 인간다운 KT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전북위원장에 출마를 결심하면서 이시기에는 합리니 통합이니 그런 미사여구 보다는 "결단"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라 판단합니다. 노동조합의 과감한 결단으로 회사와 더불어 위기라는 KT를 함께 비젼있는 KT로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회사의 부패나 비리가 있다면 절반의 책임은 건강하게 견제하지 못한 노동조합에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선거 공고일이 가까와 졌습니다. 노동조합이 자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본부단위의 통합투개표를 시행하고 추천이나 참관도 회사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노동조합 집행부는 오히려 방관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조합원여러분 ! 이번이 마지막 선거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노조를 재건하여 조합원들의 권리를 찾고 희망찬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조합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사실 염두에 두고 이번 만큼은 당당하게 선택해 주십시요.
추천부터 참관 투개표까지 여러분들의 활기찬 동참을 기다리면서 출마하게 된 배경을 간단히 올렸습니다. 건강들 하시고 하시는 일 뜻대로 되길 바라면서 간단히 줄입니다.
2008년 11월 12일 KT민주동지회 전북지방본부 출마자 원병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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