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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천 전자랜드 누르고 단독 2위

부산 KT가 '킹콩 센터' 나이젤 딕슨(29·205㎝)을 영입한 날 승리를 추가했다.

KT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76-70으로 이기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 김도수는 31분간 야투율 100%의 고감도 슛을
앞세워 23점·6리바운드를 올렸다.

KT와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까지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KT가 이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딕슨은 무릎이 좋지 않은데다 팀원들과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아 시험 삼아 10분 여간
뛰었지만, 5리바운드로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KT는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11일 KT&G에
도널드 리틀을 내주고 대신 154㎏의 거구 딕슨을 영입했다. KT 구단직원들은 전날 밤부터
부랴부랴 딕슨의 새 유니폼을 맞췄고, 곧바로 선수등록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녀야 했다.

KT가 트레이드로 어수선한 사이에 전자랜드는 탄탄한 수비를 준비했다. KT가 자랑하는
'득점 기계' 제스퍼 존슨과 두터운 포워드진을 꽁꽁 묶었고, 속공도 살아났다. 전자랜드의
라샤드 벨(23점·8리바운드)은 존슨을 13점으로 묶으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KT에는 김도수가 있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김도수가 경기를 끌고가다시피 했다.
김도수가 공격을 잘 풀어준 게 승인"이라고 말했다. 김도수는 2점슛 6개·3점슛 2개·자유투
5개를 시도해 100%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3쿼터 도중 아말 맥카스킬이 코뼈를 다쳐 실려나간 게 악재였고, 막판 승부처에서
KT 송영진(10점)에게 연속 6점을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다. 송영진은 4쿼터에만 알토란 같은
 8득점을 올렸다.

KT는 딕슨을 영입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도수는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
팀 분위기가 좋은데 딕슨까지 가세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
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딕슨이 열흘 정도 팀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 더 좋은
모습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에서는 창원 LG가 대구 오리온스를 90-80으로 이겼다. LG는 4위 원주 동부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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