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모비스-KCC KT의 연전 “주말은 농구가 즐겁다”

농구 팬이라면 이번 주말에 계획된 일정을 취소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외출 금지’다. 결코 놓쳐서는 안될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설혹 외출을 했다면 농구장으로 달려거거나. 그도 어렵다면 시간 맞춰 모니터 앞에 앉아야할 일이다. 시즌 선두권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경기가. 그것도 이틀 연속해서 벌어진다.

1위 울산 모비스가 그 중심에 서있다. 모비스는 12일 전주 KCC와 원정. 13일 부산 KT와 홈 경기를 연속해서 갖는다. KCC와 KT는 10일 현재 공동 2위에 올라있는 팀들이다. 1.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달리는 모비스로서는 ‘선두 체제’를 굳힐 수도. 위협받을 수도 있는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

모비스는 공수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8연승이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3연승이다.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11승을 챙긴 놀라운 성과다. 잘 짜여진 수비 조직력과 양동근 김효범 김동우 던스턴에 무명의 박종천까지 가세한 공격 라인은 최상급이다. 원정 9연승중인 모비스는 12일 KCC전에서 01~02시즌 SK와 KCC가 나란히 작성했던 원정 최다 10연승에도 도전한다. 모비스가 파죽지세의 상승세지만 KCC도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좋은 흐름이다. 한차례 6연승도 거뒀다. 지난 달 27일 전자랜드전에서 코뼈 골절상을 입은 혼혈가드 전태풍이 10일 원주 동부전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13일만에 복귀해 6점 8도움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양팀은 시즌 1승1패씩을 나눠가졌다.

13일 KT전도 흥미롭다. KT는 모비스와 시즌 두차례 대결에서 72-85. 58-80으로 모두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겨 이번에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선두 재탈환의 기회로도 삼고 있다. KT&G에서 특급 용병센터 나이젤 딕슨을 데려오고 도널드 리틀을 내보내는 ‘빅딜’을 성사시킨 뒤라 결과는 더욱 궁금해진다.

모비스와 KCC.KT로 이어지는 연속 대결은 최고 가드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모비스 양동근과 부상에서 돌아온 KCC 전태풍. KT 신기성의 맞대결이다. 놓치면 후회할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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