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중..

모처럼 쉬는 창사기념일도 무조건 마음이 편안하지만은 않다.

명퇴로 다음 한주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힘든 시간이 될 것이기에.

사람에게는 세번 일생의 기회가 온다는데 이번이 나에게 그 기회일까.아닐까.

 

그동안 이십년 가까이 월급을 받고 살아온 나로서는

새로운 세상으로 혼자 나서야 한다는 결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고

끊임없는 용기와 결단을 필요로 하는 시험대에 올라가 있는 것 같다.

 

평소부터 이것저것 알아보던 일부 직원들은 기다렸던 기회라고 하고

이번이 조건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새로운 인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반가운 기회라고

반기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다.

장학금도 아쉽고 이것저것 다 미련도 남지만

이제까지 그만큼 자식들을 잘 키워왔으니 아쉽다는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야 내 눈으로도 뻔히 봐서 알고 있는 것 ㅎ

이번 기회플 놓치면 또 언제나 다시 이렇게 선택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니

지금이야말로 내가 정말 내 삶을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 좋은 기회, 더 좋은 조건, 계속 이렇게 기다리다가

기회가 기회인줄도 모르고 놓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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