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나로부터

상호간의 불신의 원인이 나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로 인해 본인의 장래와 운명이 걸린 상대방과의
대화와 협상에서 마지막 기회조차도 잡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최근 몇몇 기업에서조차도 나만의 주장을 앞세우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간과하며, 전체를 이끄는 대표그룹의 아집과 잘못된 판단으로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처하는 상황에 도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어제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라는 극단처방을 사측이 내렸다.

물론 그간의 내부사정도 있었겠지만
상호간의 이질감과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불신의 씨앗이 성장도화선에 불을 지핀 우리 KT내에는
절대로 노-사간, 경영진-종사원간에는 발생치 않도록
나 자신부터 뒤돌아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펌]
금호타이어가 어제 새벽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데 이어 오전에 열
린 노사교섭도 결렬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는 것은 아
닌지 우려된다. 사측이 밝힌 직장폐쇄 이유는 지난 2개월간 지속된 노조
의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으로 생산 피해액이 1000억원에 이르러 더 이상 손
실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어제 협상에서 임금동결
을 비롯, 일부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회사측이 이를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오늘 전면파업을 벌이는 금호타이어 사태가 자칫 과격화되지나 않을지 걱
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11일부터 임금협상을 벌여 왔다. 그렇지만 임
금 7.48%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 임금동결, 정기승호
보류 등 7개 항을 제시한 회사 측이 팽팽히 맞서오다 사측은 지난 24일 정
리해고 대상자 733명의 명단을 노조에 통보하는 등 위기가 고조돼 왔다.

노조는 어제 임금인상 요구를 철회했지만 감산에 따른 실질임금 삭감분 보
전과 무노동 무임금 보전을 계속 주장, 회사측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또다
시 협상이 결렬됐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요구는 얼핏 보면 여느 노조의 주장과 비슷해 보이지
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배부른 흥정'이 아닌가 싶다. 이 회사 평균 연봉
은 6600만원으로 전체 상장법인 가운데 20위다. 이중 생산직 평균은 7135
만원으로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209명, 8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는 1100
명으로 8000만원 이상 고임금을 받는 생산직이 전체의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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