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민주노총 탈퇴와 사측의 지배개입을 규탄한다! [민주동지회 성명서]

 

= KT노조 민주노총 탈퇴와 사측의 지배개입을 규탄한다! =



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기사가 예상했던 바와 같이 보수 언론지의 1면에 장식 되었다. 마치도 노동계의 정치활동 방향과 비민주성이 탈퇴의 주요 이슈인냥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KT의 민주노총 탈퇴는 이석채 신임 사장의 등장과 함께 이미 예견되어 있던 바였다. 노조의 자주성을 팔아 먹으며 당선된 노조 집행부는 수구보수정권과 사측의 요구에 의해 언제라도 탈퇴 결정을 내릴 수 있었으며, 평소 비민주적 감시와 통제 속에 놓여 있던 조합원들도 자신의 의사를 투표를 통해 자유롭게 표출할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KT노동조합의 반노동자적 행태는 KT 3만 조합원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면, 진작에 징계 추방되었어야 맞는다.

김구현 집행부는 성명서를 통해 95% 압도적 찬성이라며 자랑하지만, 투개표 참관인도 없이 진행된 조합원 총회 결과는 무의미하다. 오히려 사측의 투표 동원과 탈퇴 찬성에 대한 압박을 반증하는 자료이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에게 지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6시까지 들어오지 말 것과 들어온다면 사전에 전화를 달라고 하기도 하였다. 팀별 줄투표와 찬성 구석찍기를 강요하여 조합원 한 사람 한사람을 감시 통제하였다.

그러나 이번 찬반투표에서 가장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된 부정행위는 투표용지 바꿔치기였다. 홍제,신촌지부의 경우 식별이 가능하도록 반대에 기표한 투표용지가 개표시 사라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목포하당지부에서도 반대 기표를 한 조합원의 숫자와 반대투표용지수가 10여장이나 맞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관악지부에서는 접지 않은 10여장의 찬성투표용지가 뭉치로 발견되었다. 반대로 조합원이 투개표 전과정을 지켜본 지부의 결과에서는 반대표가 30%까지 증가하였다.

현재 부정 투개표 행위에 대한 제보가 계속 접수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확보될 것이다.


KT노조 김구현 집행부는 시작부터가 부정선거에 연루되어 있었다. 투개표 조작 증거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으며, 현재 선거무효소송 본안소송이 성남법원에서 진행중이다. 집행부는 자신의 탄생 배경을 잘 알고 있는지 지난 월요일(7/13) 민주노총 탈퇴를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조합사무실 방문마저도 청경을 통해 입구를 막아 봉쇄해버렸다. 그런데 사측은 적반하장으로 기자회견에 참가한 조합원 13명에 대해서 집시법,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분당경찰서에 고소를 하였다.


KT노조의 선거 투개표 조작은 전국적 사안이며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KT 내부의 비민주성과 불법성, 내부비리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며 하나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

KT노동조합과 보수언론이 노동계를 비방하며 새로운 노동운동의 길을 모색 운운하는 것 자체가 내부 조합원 입장에서 볼 때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 17일을 기해 KT노동조합은 민주노총을 탈퇴하였다. 그러나 탈퇴 과정에서 발생된 불법부당성을 3만 조합원은 똑똑히 지켜 보았다. 우리는 민주노조를 지향하는 모든 조합원과 함께 어용 집행부를 몰아내고 민주노조의 깃발을 기필코 다시 세워낼 것이다.



2009년 7월 18일


KT전국민주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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