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KT의 간부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던 여상근 씨는 지난해 6월

대기업 KT의 간부로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던 여상근 씨는 지난해 6월
파면됐습니다.


거액을 들인 사업의 부당성을 내부 감사실에 제기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가청렴위원회에 고발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파면의 사유는 회사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기업정보를 유출했다는 것.


당시 고발내용은 고속철도가 지나가면 주변 전화통화에 잡음이 생긴다며, KT가
잡음 방지 사업에 600억원을 투입했는데, 그 잡음이 법정 기준치보다 작아 사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대기업 KT를 상대로 한 싸움, 여 씨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논문을 쓰고 있고
이달말엔 그 첫논문이 국내 한 전문지에 실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여상근(KT 해고자) : "대기업 주장은 멋지게 포장, 각색돼 뿌려 지는데,
한 개인의 목소리는 묻혀 버리잖 아요. 앞으로 논문 두 편, 세 편 계속 나 갑니다.
쉽습니다, 저는."


괜한 정의감 때문에 노후가 불안해진 것 아니냐는 기자의 농담에 대한 정씨의
대답.


<인터뷰> 여상근(KT 해고자) : "다음에 또 이런 어려움 당하면서 이런 신 고하실
거냐고. 하지요. 타고난 성격인 데, 불의를 보고 못 참는 게 제 성격입니다."


<인터뷰> 박흥식(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 "아직도 여러 번 그런 사건을 겪을
거예 요. 우리는 피하지 못해요. 피할 수가 없 어요. 왜냐하면 사회가 진보하는
선상 위 에 있는 것이어서. 우리가 후퇴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시행 착오를 더
거치면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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