街談巷說 (2007.12.12)

이번 일을 눈 감아주면 이 돈을 다드리겠소 - KT 비리본부장 -

 

 

1990년도일까?

과장님은 봄철 체육행사 비용으로 우리에게 츄리닝을 해주셨다.

물론 내 제안이기도 했지만.

당시 2만원 츄리님이라면 좋은 편에 속했다.

우리과는 그 체육복을 입고 등산행사를 했다.

 

요즘 초겨울 날씨다.

춥다.

마음이 더욱 춥다.

뼈 속까지 파고 든다

 

 

오늘 아침 내가 잠에서 깨어나,

그 츄리닝을 응시해본다.

허허허  벌써 18년이 되었구나. 널 만난지가!

이사를 몇번 다녔더니, 아랫도리는 없어지고

난 집요하고 무식하게 꼭 그 츄리닝미나 고집하였다.

나에게 그 츄리인을 잠옷이고, 간단한 동네 외츨복이다.

 

내 큰애를 낳아서 츄리닝 기슴팍 속에 집어넣고 산책하였으니.

이제 큰애가 18살인가 보다.

 

 

내가 KT정치 모리배들에게 징계당한지 여러해가 흘러갔다

한 줌도 안되는 정치경영자들에게 말이다.

 

 

헤어지고 느슨한 츄리닝을 마누라는 무척이나 싫어한다

아마 마누라는 그 츄리닝의 내력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난 그 츄리닝이 좋다.

당장은 다른 옷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당시 그 옷을 입고 같이 근무하였던 사람들이 좋다. 

 

그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갑자기 안보이는지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꽤 있다고 들었다.

당사자에게는 피를 토하고 죽을 일이 다른 사람들에겐 잊혀지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무관심속에 KT비리는 성장하여 간다

 

충신이 역적되고 역적이 충신되는 KT!

물론 다는 아니지만! 이런 KT에 내가 무슨 미련이 있어 이렇게 끌적거리는지...

 

요즘 대선분위기다.

무능보다는 부패와 비리가 더 좋다는 분위기다.

 

요즘 IMF이후 신분안정이 중요시되고, 경쟁시대에 모두 힘들다.

자칫하면 신분안정, 회사안정,보직안정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KT에서는

능력과 도덕성보다는 비리와 독선과 범죄투성이 관리자가 더 좋다는 분위기다.

 

정년까지 신분위협을 안받고, 자기의 급여를 제때에 주고,

주말에 애들과 남편과 외식을 하고

학원비 신경안쓰고, 때론 외국 여행도 다녀오고.....

애들 생일날  빠리파겟트 케익을 살수만 있다면

 

수천만원 직원등쳐먹고, 자기의 비리를 알고있는 직원을 음해하고

청부감사-청부징계로 조직에서 매장시켜버리고

정관계로비로서 이 직원의 법적구제 마저도 원천적으로 막아버려도

우린 그런 패륜경영자를 연호한다.

 

한화 김승연회장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경찰이 이번 일을 눈감아 준다면 당신을 평생 먹고 살게 해주겠소!"

KT조폭이 이 정도의 표현을 하였겠냐만!

적어도 상상하기 어려운 로비를 하였을 것이다.

 

 

며칠전 막내 생일이다

난 쵸코파이 한 상자로서 생일파티를 하였다.

애들은 엄마,아빠와 같이 부르는 축하노래가 즐거웠겠지만

과거 당시 년봉 5천만원 급여자로서 지금의 처지를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지금 이 글을 읽는 KT 경영진들. 내가 누군지는 대충 알것이다.

KT패륜경영진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일병 알바 발발이들)은 더욱 더 잘 알것이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리고 헤어진 츄리닝을 응시해본다

 

나의 생활이 지금 힘든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생명이 되어 나를 받쳐줄 것이고

이것이 독이되어 반드시 당신들 심장에 박힐 것이라고

나의 생명이 다하는 한.

 

 

 


       

 
 Love Is Just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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