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마을 KTF 서비스가 말 뿐이었다….역시 K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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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전국망을 구축하고 경쟁사에 비해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던 KTF 서비스가 말 뿐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봉하마을에는 하루에도 수만명의 조문이 이뤄지고, 현장 관계자 등 수천명이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봉하마을에선 KTF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수백명의 기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유족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기사 출고를 위해 기자석은 임시로 마련했지만 인터넷 사용을 위한 유선 인프라(랜선)는 마련되지 않아 무선인터넷 모뎀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독 KTF의 무선모뎀 'iPlug'를 사용하는 기자들은 대부분 아예 기사 송고를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KTF 경쟁사인 SKT의 무선 모뎀을 보유하고 있는 기자들은 무난히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봉하마을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불과 5km 가량 거리를 두고 있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는 하지만 전국망을 갖추고 있다는 KTF의 무선인터넷은 사실상 불통상태다. KTF 이동전화 서비스도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통화품질이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 기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전국 각지에서 마련된 데다 봉하마을에도 조문 행렬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는 등 사실상 국가적 장례가 치러지고 있지만 대형통신사는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SKT의 경우 이동기지국 차량을 지난 24일 신속히 봉하마을 입구에 배치하고 원활한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KTF의 iPlug를 사용하고 있는 한 기자는 "24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접촉이 되다 안되다 하고 오후부터는 아예 먹통"이라면서 "기사를 제때 송고하지 못하고 있다"며 난처해 했다. 그는 "KTF 이동전화도 자주 끊기고 통화상태도 좋지 못하다"며 "KTF 측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25일 오전 현재는 KTF 이동전화와 iPlug 서비스가 전말에 비해 원활한 상태다. 24일의 경우 휴일인 관계로 조문 인파가 몰렸으나 평일인 25일은 조문 행렬이 다소 줄어 사용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퇴근 시간 이후 또 다시 조문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KTF가 긴급 통신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불통사태가 또 다시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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