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

KT가 성장 가능성이 큰 중앙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에 통신망 구축 등 정보기술(IT)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와이브로와 유비쿼터스시티 등은 우리나라가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KT와 관련 업체들의 이 지역 동반 진출은 이 지역 IT 수출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KT는 아프리카 알제리, 르완다의 수도에 각각 주재 사무소를 열고 와이브로 등 통신망 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달 북아프리카 알제리 수도 알제, 중부 아프리카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잇따라 사업사무소를 개소했다.

맹수호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아프리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토대”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KT의 와이브로 등 IT 기술을 공유해 상호 윈윈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곳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아프리카는 정치 불안, 경제난 등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일부 국가들은 안정을 되찾으면서 우선적으로 국가 통신망 구축 등 IT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르완다 정부는 KT와 공동으로 주요 통신망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르완다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매년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IT산업 성장이 빠르다. 르완다 정부도 아프리카의 ‘IT허브’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현재 르완다 전국 30개시 및 인접 5개국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망을 깔고 있다. 수도 키갈리에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KT가 와이브로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차에 걸쳐 KT는 르완다에서 통신망 구축 사업을 해왔는데 현재까지 577억원 규모에 달한다. KT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등 지방 3개 도시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맹 본부장은 “유선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르완다의 와이브로망 구축은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맹 KT본부장을 초청해 “KT가 르완다의 IT분야에서 국가적 파트너가 되어 달라”며 “앞으로 KT가 르완다뿐 아니라 케냐, 탄자니아 등 중·동부 아프라카 지역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가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KT는 풍부한 원유 자원을 갖고 있는 알제리의 신도시에 IT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현재 알제리는 수도 알제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디압델라라는 신도시를 한창 개발 중이다. 여기에 KT가 ‘유비쿼터스 시티’ 개념을 적용한 광케이블 통신망을 설계, 구축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336억원.

한편 두 국가의 KT사무소 개소식엔 맹 본부장을 비롯 최성주 주 알제리 한국대사, 부루이스 한·알제리 IT경제협력 단장, 누비토 르완다 통신청장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KT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7개 해외법인과 아프리카 알제리 등 7개 주재사무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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