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도입
작성자: 희망으로 | 조회: 1136회 | 작성: 2009년 5월 14일 11:10 오전 KT가 6월1일 합병을 앞두고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한다.KT는 다른 기업에 비해 50대 직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임금피크제 도입시 인건비 절감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노조측 반대가 심해 시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13일 KT(030200)(37,200원 1,100 -2.87%)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최근 인사보수제도 개선협의회를 열고 합병 전 KT·KTF 직원간 직급 및 임금제도 조정작업에 나섰다. 여기에서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했다. 51세 이상 전직원(2급 부장까지)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51세부터 매년 10%씩 임금을 삭감하고, 55세 부터는 지급률을 50%로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현행 호봉제를 성과급제로 전환하고, 개인간 성과급을 차등지급 한다는 계획이다. 고정성과급도 본부별 성과에 따라 변동성과급으로 변경하고, 차등비율을 확대할 생각이다. KTF에만 있었던 차장직급도 KT에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오히려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2년 연장해줄 것을 요구중이다. 또 임금체계도 KT 직원들을 KTF 직원들 수준으로 단계별 상향 조정해 달라는 입장이다. 특히 노사 양측은 13일부터 2009년도 단체교섭에 들어가면서, 양보없는 설전에 예상된다.
KT 노사는 지난 2006년에도 임금피크제 도입 추진을 놓고, 난항을 벌이다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노사 양측은 근속 10년이상 직원중 희망자에 한해 6개월에서 1년까지 유급으로 리프레시(Refresh) 휴직제를 도입하고, 근속 20년이상 직원중 희망자에 한해 창업지원 휴직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 했다.
KT 관계자는 "노사간 차장직급제 및 휴직제 도입에 대해서만 의견이 비슷할 뿐, 임금·복지제도 변경에 대해선 의견차이가 큰 상태"라며 "합병에 따른 인사보수제도개선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