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꼴좋다

KT그룹 임직원 24명 징계하라
KTㆍKTF 비리수사 검찰 이례적 권고 
이석채 새사장 취임후 인사 태풍 예고 

이석채 KT 사장 후보가 경영 구상과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취임 준비에 나선 가운데 KT-KTF 조직과 인사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 예고돼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남중수 KT 사장과 조영주 KTF 사장의 비리 수사를 종결하면서 KTKTF 양사에 각각 `기관경고`를 보내고 현직 KT, KTF 임직원 24명(KT 17명ㆍKTF 7명)에 대해 회사 내규에 따라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

검찰이 압수수색과 주요 임원 소환 등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임원의 비위 사실이 적발된 것. 형사처벌할 수준은 아니지만 비위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이 기관경고에는 현 경영진인 고위 임원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결과 통보가 아니더라도 이석채 사장 후보가 공식 취임하면 KT그룹에 대대적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KT 내부에서는 2005년 매출 11조8773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째 12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IPTV, 와이브로 사업 외에는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 대해 기존 경영진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석채 KT 사장 후보는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서유열 마케팅전략본부장(상무)과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을 축으로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를 별도로 구성하면서 기존 본부, 사업부별 업무보고는 최소화하거나 생략해 대폭적인 개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이 따라 KT 사외이사가 동시에 물러났듯 기존 임원 중 일부가 KT 사태에 동반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에는 유력 외부인사가 영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채 KT 사장 후보는 사장 공모에 참여한 인사를 포함해 전직 KT 임원 등 IT업계 우수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고 기존 임원 중에서는 실적이 좋고 안팎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사는 중용한다는 소위 `탕평인사`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임원 보직에 대해서는 이미 면접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인사 태풍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불가피하다.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는 남중수 사장이 추진하던 KT-KTF 합병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배구조 개편, 기업 이미지 실추 회복 방안 등을 세우고 있다.

KT 지역구도가 남아 있고 투서가 난무하는 내부 조직 문화를 완전히 바꾸고 바닥까지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는 뉴KT를 위한 조직ㆍ인사 개편 방안에 대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는 인사와 조직에 대한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고 관측했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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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17:51: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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