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노사화합!!

진정한 노사화합!!
상생(相生)을 바탕으로한 진정한 노사화합이 회사의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의 숙원인 고용안정이 실현되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산 유연탄 가격이 급등해 회사 사정이 어려워진 쌍용양회 홍사승 대표는
위기가 곧 기회하는 생각으로 회사 사정을 미안한 마음으로 전하며 임금 30%를 반납하고,
임원들도 20%로 반납키로 하였는데 모든 직원도 10%을 반납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전했다.
그는 "직원들은 쌍용양회 재산이라고 믿는다"며 "쌍용양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직원들을 거리로 내모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노조 지역지부장은 "왜 회사가 어려운 것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느냐…."며 회의장을 뛰쳐나갔고
노조위원장도 "회사가 어려운 사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임금 반납 문제는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이날 노사 회의를 마무리지었다.
홍 대표는 황급히 회의실을 빠져나가는 노조 간부들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도와 달라.
노사가 한마음으로 고통을 분담하면 쌍용양회가 꼭 최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노조 비상회의가 열렸다.
한광호 위원장은 다른 간부들에게 "회사가 쓰러지면 지금 임금을 반납하는 것보다
더 쓰라린 아픔이 찾아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일단 각 조합원 의견을 들어보고
회사 사정을 충분히 전달해 보자"고 제안했다.
지부장을 비롯한 각 지역 노조 간부들은 일주일에 걸쳐 조합원 의견 수렴과 설득 작업에 나섰다.
"노조 간부들이 회사 사정을 이해하면서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데 공감하게 됐다.
경기가 좋아지면 회사가 반드시 직원들이 감내한 아픔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노조 간부들이 발벗고 나섰다"고 한 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월 6일 첫 회의에서 얼굴을 붉히며 헤어졌던 노사는 2주가
지난 17일 `대표이사 30%, 임원 20%, 직원 10% 임금 자진 반납`에 합의했다.
한광호 위원장은 "현장 직원 일부는 여전히 왜 임금을 자진 반납해야 하느냐고 불평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 조합원이 임금 반납이라는 아픔을 잊고 `땀 흘린 만큼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에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 쌍용양회 직원 1370명의 얼굴 표정은 밝다.
임금 반납이라는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현장마다 넘치고 있다.
이와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용기야 말로 진정한 노사화합의 밑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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