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위원장 선거, 재투표…민주동지회 ‘돌풍’ [펌]

KT노조위원장 선거, 재투표…민주동지회 '돌풍'

기호 1번 48.7%, 기호 2번 42.8%...보수계는 사퇴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chaos@inews24.com
3일 진행된 KT 노동조합 10대 위원장 선거가 재투표하게 됐다.

KT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는 1차 투표시 최다 득표자가 50%미만이면, 2차 투표를 하도록 돼 있는데 이날 최다 득표자가 48.7%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KT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저녁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 집계 결과 기호 1번 김구현 후보가 48.7%, 기호 2번 조태욱 후보가 42.8%, 기호3번 정흥곤 후보가 7.1%의 득표율을 보였고, 기호4번 최장복 후보는 사퇴했다.

이에따라 KT의 새로운 노동조합 위원장은 차기 KT사장과 엇비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KT사장추천위원회는 내일(4일)까지 추가 공모를 받아 이번 주말께 회의을 열고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8일) 사장후보를 추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구현 후보는 지역 12개 현 위원장 결의로 추대됐고, 조태욱 후보는 180여명의 직원이 가입해 있는 민주동지회 소속이다.

희망연대 정흥곤 후보는 지재식 위원장의 8대 위원장 시절 노조부위원장(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동걸 노동부 장관정책보좌관의 한국통신 노조위원장 시절인 7대 집행부 때 조직처장을 맡은 바 있는 최장복 후보는 이창환 전 KT충북본부 노조위원장(한나라 충북도당 노동위원장)의 지지도 받았지만, 며칠 전 사퇴했다.

KT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서 진보성향의 민주동지회 후보들이 선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차 투표가 끝난 10일 이내에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어 곧 재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동지회는 회원수는 18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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