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박윤영 KT 대표가 오는 9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때 아닌 복병을 만났다.

이는 국세청이 국내 대표 통신기업인 KT를 상대로 전격적인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 조사4국 요원들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예치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22년 7월 이후 약 4년만에 진행되는 조사다.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라는 점에서 동종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나 탈세, 횡령 등 구체적인 혐의나 제보가 있을 때 움직이는 특별(비정기)세무조사 전담 조사국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력 구조조정 잡음과 계열사 거래를 둘러싼 의혹 등을 감안할 때 KT에 대해 사정당국의 칼날이 직접적으로 겨누어진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KT에 대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에서는 그 동안 논란이 되어 온 자회사 ‘리본’ 몰아주기 의혹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자금 집행 적정성 그리고 경영진의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납세자에 대한 관련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며 “세무조사 착수 여부 또한 확인이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달 초 KT와 자회사 밀리의서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조사는 KT가 밀리의서재로부터 전자책 구독권을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받아 자사 요금제에 결합한 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이 거래 과정에서 밀리의서재가 KT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는지, 이로 인해 자회사가 손실을 부담하게 되는 구조였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