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4년 2호] 김영섭 대표에게 물어본다! 인력 구조조정 할 겁니까? / 노조선거에 개입한 팀장 고소장 제출!

● 다가오고 있는 진실의 순간!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KT직원들 입장에서는 총선의 결과 못지 않게 관심의 초점이 가는 사안이 있다. 바로 총선 이후로 예상되는 KT 구조조정의 실행 여부가 바로 그것이다.

​작년 8월, 김영섭 신임 대표가 정권의 낙하산 논란과 함께 KT에 입성하였다. ‘구조조정전문가’로 소문난 김영섭 대표의 등장은 KT에서 다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작년 연말 노조선거, 올해 4월 총선이라는 민감한 이슈 때문에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바로 그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이제 3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와 4월 10일 총선이라는 일정이 끝나고 나면 KT직원들은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 자회사 강제 파견?

​현재 회자되고 있는 회사의 구조조정 예상안은 다음과 같다.

​10년 전인 2014년도에도 신임CEO였던 황창규는 노사간 밀실야합으로 결정된 구조조정안을 4 8일 ​전격적으로 발표하였다. 이 구조조정의 결과로 8,304명이 강제적인 명퇴로 KT에서 쫓겨나야 했고, 현장의 개통AS, Mass영업 업무가 자회사로 이관되었다. 명퇴 거부 인력은 CFT(현 업무지원단)으로 강제 발령 받아 온갖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

​다시 한 번 2014년 4월의 비극이 되풀이되도록 두고 봐서는 안 된다. 

● 김영섭 대표에게 요구한다!

​먼저 김영섭 대표에게 요구한다. 현재 직원들은 여러 가지 ‘썰’로 돌고 있는 구조조정 소문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올해 신년 인사 메일을 통해서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 성장, 보람을 성취하기 위해 도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대표 취임 이후 끊이지 않고 있는 ‘구조조정설’을 불식시키지 않고는 ‘화합’이라는 핵심가치를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따라서 김영섭 대표는 자신의 임기 동안 절대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 나아가자는 대표의 제안이 공문구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김영섭 대표는 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임을 이번 주주총회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라!

● KT노조 김인관 위원장에게 요구한다!

​작년 연말 김인관 위원장은 선거공약으로 ‘철통같은 고용안정’을 내세웠다. 또한 당선이 된다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강력히 저지’할 것이며 이를 위해 ‘고용안정확약’을 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제 바로 그 약속을 실행할 때가 되었다.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KT노조가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 김인관 위원장은 3월 26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구조조정 결사저지를 천명하고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 또한 혹여라도 2014년과 같은 ‘밀실야합’이 반복된다면 이번에는 조합원들의 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KT노조 김인관 위원장은 김영섭 대표에게 구조조정이 없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공약사항인 ‘고용안정확약’을 즉시 체결하라!​


회사 관리자의 노조선거 불법개입이 드러나다!

● 투표 불참 및 1번 후보 지지를 강요한 회사 관리자!

​지난 2월에 치러진 KT노조 대의원 선거에서 회사 관리자가 조합원에게 선거 불참을 강요하는 등 불법 개입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선거 불참을 강요 받은 조합원의 진술과 녹취를 종합해 보면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월 10일, 업무지원단 소속 최모 팀장이 조합원인 팀원 2명을 불러 다음 날 예정된 KT노조 본사지부 대의원 선거에 참가하지 말 것을 강요하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조합원 1인은 실제로 투표에 불참하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해당 팀장은 작년 11월에 있었던 노조위원장 선거에서도 친사측 후보인 1번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팀원들에게 강요했다고 한다. 이는 회사 측 관리자의 노조선거 개입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노동조합법을 명백히 위반한 범죄행위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작년 선거에서 중앙위원장 후보로 출마하였던 도진욱 등 관련 조합원들은 업무지원단 최모 팀장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3월 19일에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하였다.

● 오랜 관행!

​KT사측의 노조 선거 및 투표 개입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13년에는 임단협안 찬반투표에서 찬성 투표를 강요 받은 조합원이 자살한 사건까지 있었다. 해당 조합원은 유서를 통해 투표 때마다 관리자가 반대 투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찬성을 강요했다는 폭로를 남겼다. (기사 링크)

​2020년에는 노사업무를 담당했던 팀장의 양심선언이 있었는데, 해당 팀장은 선거 때마다 회사 노사팀이 팀장들에게 득표 목표를 전달하고 관리해왔음을 폭로한 바 있다. (양심선언문 링크인터뷰 기사 링크 ) 2021년도 임단협안 찬반투표에서도 관리자들의 찬성 강요 등이 불거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기사 링크)

​KT의 오랜 관행인 노조활동에 대한 불법 개입은 이번 기회에 철저히 근절되어야 한다.

● 회사와 노동조합에 요구한다!

​김영섭 대표는 자신의 대표 취임 후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처벌을 지시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김대표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 지를 통해 우리는 신임 대표가 과거 불법 관행과 단절할 의지가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평가할 것이다.

​또한 KT노동조합도 노조의 자주성을 훼손하고 선거를 방해한 사측의 이번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하고 진상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는 회사측과 KT노동조합이 이번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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