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2년 5호] KT노조는 연임꼼수 협력말고, 주식 무상지급을 요구하라!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7508회 | 작성: 2022년 6월 12일 6:40 오후지난 주 6월 9일, KT노사는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우리사주 청약시 대출 금액(5백만원~2천만원)에 대한 이자 지원, 구매주식의 15% 추가 지급 시행 등을 밝히고 청약 모집을 시작했다. KT노조는 이번 우리사주 청약이 조합원의 재산증식과 복리향상을 위한 것이며, 협의과정에서 조합원에게 유리한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자화자찬했다.
● 임원은 주식 무상지급하며, 직원은 빚투하라고?
하지만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 알선이 노동조합이 나서서 할 일은 아니다. 노동조합이라면 임금 인상과 복지 향상을 우선 과제로 놓고 투쟁하면서, 필요하다면 대출이 아니라 주식 무상지급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KT주가가 상당히 오른 시점에 아무리 무이자라지만 빚을 내서 구입하라는 방안을 굳이 ‘직원 복리향상’으로 포장해 추진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KT임원들은 2007년 이후 해마다 ‘장기성과급’ 명목으로 주식을 무상지급받고 있다. 작년에도 임원 백여명에게 44억원 상당의 주식을 배분했으며, 구현모 사장의 경우 6571주 (약 2억여원)을 지급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 구현모 연임을 위한 꼼수!
이번 우리 사주 청약에 대해 구현모 사장의 연임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구현모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쳐 측근인 박종욱의 사내이사 선임에 실패한 바 있다. 연임을 노리는 구현모 사장으로서는 우호지분 확보에 혈안일 수 밖에 없고, 회사 비용을 들여서라도 우리사주를 최대한 늘리고 싶을 것이다.
올해 주총을 앞두고 KT에서는 우리사주뿐만 아니라 개인이 보유한 KT주식까지 회사에게 의결권을 위임하라며 직원을 대상으로 줄세우기를 하는 행태가 벌어졌었다. 이를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반복하려는 것인데, 결국 구현모 연임을 위한 꼼수에 KT노조가 들러리로 동원된 셈이다.
● 임금인상을 위해 투쟁할 노조가 필요하다!
작년에 IT업종과 대기업 중심으로 대폭적인 임금인상이 진행될 때, KT노조는 오히려 인사평가인상률과 초과근무수당을 삭감하는 최악의 합의를 자행한 바 있다. 상반기가 다 지나가도록 올해 임금투쟁에 대해선 움직임이 없다가, 구현모 연임을 위한 꼼수에는 적극 협조하고 나선 KT노조를 보건대 올해 임금투쟁도 그다지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인다. 결국 KT노동자들이 나서서 노동조합을 바꿔내야 하는 이유이다.
KT민주동지회는 지난 6월 8일부터 모바일투표 도입과 임금인상 쟁취를 요구하는 수요 피켓 선전전을 시작하였다. KT노조 개혁과 임금인상 쟁취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
- KT노조는 주식 무상지급을 요구하라!
- 모바일투표 도입으로 KT노조 개혁하고 임금인상 쟁취하자!
한편 소유자증명서 발급 신청 및 주주대표소송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010-3310-5677(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 조태욱)으로 연락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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