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1년 5호] 올해도 임원들만 44억 돈잔치! KT노조는 당장 성과급(PS)쟁취 투쟁에 나서라!

KT는 지난 18일 임원들에게 장기성과급으로 자사주 44억원 상당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작년의 29억원보다 15억원이나 상향된 역대 최대의 금액이다. 직원들은 한 푼도 못 받는 성과배분(PS)을 임원들만 챙겨가는 ‘그들만의 돈잔치’가 올해도 이어진 것이다.

KT는 매년 임원들에게 장기성과급으로 자사주를 지급해왔다. 이번에 구현모 사장을 포함한 사내, 사외이사진과 경영임원 등 100여명에게 지급되는 자사주는 총 13만주로 약 44억원에 달한다.

정당한 성과배분을 요구하는 직원들에게는 ‘숭뛰망뛰'(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망언을 해가며(링크) 모욕했던 구현모 사장이, 정작 자신과 임원들에겐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퍼주었다.

● KT노조는 뭘 하고 있는가?

이런 상황에 KT노조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존재감을 찾을 수가 없다. 오죽하면 블라인드앱에서 최장복 위원장 이름을 부르는 ‘장복이 찾기 캠페인’이 벌어졌겠는가? 정작 최장복 위원장은 뜬금없이 한국노총 IT연맹 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해 위원장 감투 하나를 더 챙겼을 뿐, 조합원의 부름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상반기가 다 끝나가는 이제서야 겨우 단체교섭 의견수렴을 한다며 늦장을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임금인상과 성과배분 쟁취를 위한 안팎의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KT의 작년도 영업이익은 8782억원(별도기준)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불법정치자금 이슈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구현모 사장의 현 상황도 유리한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 ​

다른 회사들을 보더라도 연초 SK하이닉스에서부터 촉발된 성과급, 임금인상 요구는 IT, 대기업군의 전반적 임금인상 분위기로 이어져 LG전자는 9%의 임금인상이, 삼성전자는 7.5%의 임금인상이 이루어졌다. SK텔레콤도 800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KT노동자들도 행동에 나선다면 충분히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KT노조의 굼뜬 행태가 분통터지는 이유이다.

● KT노조는 당장 투쟁에 나서라!

민주동지회는 지난 4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광화문 사옥 앞에서 “영업이익 10% 성과배분”과 이를 위한 KT노조의 즉각적인 투쟁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T노조는 지금 즉시 성과배분, 임금인상을 위한 단체교섭을 시작해야 한다.

KT노조는 당장 투쟁에 나서라!


자회사 이사장으로 ‘영전’해간 KT노조 김해관 전 위원장!

KT노조 13대 위원장이었던 김해관씨가 KT의 자회사인 ‘KT희망지음’의 이사장으로 ‘영전’해간 사실이 확인되었다. KT희망지음은 KT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복지에 대한 그 어떤 경력과 전문성도 없는 인사가 친사측 노조활동에 대한 ‘보은인사’로 자회사 이사장 자리를 꿰찬 것이다.

KT노조 전직 위원장들의 이런 행태는 김해관이 처음이 아니다. KT노조 10대 위원장이었던 김구현은 임기를 마친 직후, KT수련관을 관리하는 (주)코웰스의 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11,12대 위원장을 마친 후 얼마 전까지 IT연맹위원장을 지낸 정윤모에게는 어떤 자리가 주어질 지 궁금할 따름이다.

노동조합 위원장이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기는 커녕 회사와 유착해 친사측 어용행각을 벌이고, 그 보답으로 자회사의 회장으로, 이사장으로 ‘영전’해가는 행태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KT조합원들이 노조개혁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국정원과 KT의 공작에 의한 부당해고가 사실로 드러나다!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KT해고자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이 국정원과 KT가 함께 벌인 해고 공작의 피해자임을 입증하는 국정원 문건이 확인되었다. 6.16일자 JTBC뉴스에서는 조태욱씨가 국정원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문건이 소개되었다. 해당 문건에는 국정원이 민주노조 측의 핵심인사인 조태욱씨를 고소하도록 회사와 ‘조정’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래 영상과 링크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JTBC 기사링크)

이미 국정원의 노조파괴 공작 관련 재판에서 국정원이 KT노조선거에 개입해 민주노조측 후보(조태욱)를 낙선시키고 친사측 어용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활동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적으로 조태욱씨의 해고를 위해 국정원이 직접 나선 사실 또한 드러난 것이다. 부당한 피해를 입은 조태욱씨는 즉각 복직되어야 한다.

KT는 조태욱을 비롯한 부당해고자 4인에 대한 복직과 명예회복을 즉각 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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