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역대 최고 투표·찬성 파업 가결… 노조 “모바일 투표 방식 때문”

윤신영 기자 입력 2023. 8. 25. 21:03

 

현대차 노조의 기존 투표 모습. 올해부터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바뀌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사상 최대 투표율과 찬성률을 얻은 이유가 모바일 투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전체 조합원 4만 453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4만 3166명(투표율 96.92%)이 투표하고 3만 9608명(재적대비 88.9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율과 찬성율은 현대차 노조 사상 가장 높은 수치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투표율과 찬성율의 이유를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의 첫 도입 때문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최근 10년간 투표율은 90%를 넘은 적이 없다.

찬성률도 마찬가지로 최근 20년 사이 재적대비 최고 찬성률은 2015년의 77.94%이지만 이번 찬성률 88.93%와 비교에서는 차이이 많다.

노조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올해 투표 방식의 변화 때문으로 해석한다.

기존에는 현장 투표소에 조합원이 직접 가서 신분 확인 후 투표용지에 찬반을 기표하고 투표함에 표를 넣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조합원이 모바일 전자 투표 방식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쟁의 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조합원에게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