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정선거감시단 기자회견

 

KT노조 선거 회사 개입 의혹

충북 공정선거감시단 '부당노동행위' 주장...“사측과 사전교감과 선관위 묵인 없이 불가능”

심형호(cmedia@cmedia.or.kr) 미디어충청 기자

오는 30일 KT노동조합 임원 선거를 앞두고 회사측이 노조 선거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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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 공정선거 충북감시단은 24일 오전 11시 청주 KT충북지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노조 선거에 개입해 어용노조를 세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노동인권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오는 11월 30일 예정된 제11대 KT노조 임원 선거 과정에서 민주노조의 복원을 지향하며 나온 후보측의 미등록과 낙선을 유도하기 위해 회사측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선거 충북감시단에 의하면 최근 진행된 현 KT노조 충북지방본부 위원장 후보 등록의 경우 공고 1시간 만에 거의 100% 조합원의 서명이 한 쪽 후보로 쏠렸고, 따라서 민주노조 복원을 지향한 후보측의 추천서명이 원천봉쇄 되어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KT노조는 조합원 5%이상 10%미만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며 복수추천은 불가능하다. 또, 공정선거 감시단에 의하면 충북본부 뿐만이 아니라 대구, 강원, 제주본부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 이들 지역에서도 민주노조 복원을 지향한 후보측의 등록이 실패됐다. 수도권 서부, 충남, 전북은 추천 중복으로 등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특히, 노조가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습적으로 선거공고를 발표해 민주노조측 후보가 아닌 상대편 후보들이 대부분 선관위 업무가 종료되는 이날 오후 6시 이전에 등록을 완료했다.이에 감시단은 “조합원 100% 추천을 통해 후보등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사측과의 사전교감과 선관위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많은 조합원들이 억압적 분위기와 감시 속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민주후보를 추천할 엄두를 내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또 “충북지방본부 노조 집행부는 소속 지부장(시군)들에게 후보로 나선 현위원장의 추천서명을 100% 다 받을 것을 지시했다”며 통화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장현일 KT노조 중앙위원장 후보는 “노동부근로감독관이 부당노동행위라고 경고를 해도 회사는 배 째라는 식으로 무시하고 버티고 있다”며 “조합원의 자유로운 선거를 위협하는 회사, 노동부, 선관위의 행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박인삼 KT노조 충북지방본부 조합원은 “3년 전 선거에서도 이정도의 노동탄압은 없었다”며 “KT 이석채 회장이 임기말년에 민주노조의 싹을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KT노조 공정선거 충북감시단은 오는 25일 부터 선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매일 출근시간에 맞춰 KT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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