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권단체 “KT, 노조선거 부당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

대구 인권단체 "KT, 노조선거 부당개입 즉각 중단" 촉구

뉴시스|

박광일|

입력 2011.11.25 15:25

|수정 2011.11.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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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KT가 노조선거에 부당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대구지역 11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은 24일 KT 대구지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가 조합원들에게 특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노조선거 부당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공투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실시된 KT 노조 제11대 위원장 선거에 중앙위원장에는 3명이 후보로 등록했고, 12개 지방본부위원장에는 기호 1번 측 12명, 2번 측 7명, 3명측 1명을 포함해 20명이 출마했다.

중앙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기간 15일 동안 조합원 5% 이상의 추천서명을 받도록 돼 있는 KT 노조 규약에 따라 조합원 2만5000명 기준,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그러나 "KT가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 공고 전부터 면담 등을 통해 '추천을 잘못하면 평점에 불이익을 주고 다른 곳으로 보내겠다'는 식으로 조합원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또 "사측이 지지하는 후보가 추천서명을 미리 받아 나머지 출마 후보는 추천서명을 받을 수 없도록 해 대구와 강원, 충북, 제주 등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특히 "3년 전보다 직원이 3000여 명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 2008년 489곳이었던 투표소를 700개로 늘리는 바람에 조합원들의 투표 성향이 낱낱이 드러나 비밀투표의 권리도 침해받게 됐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노동자 탄압 중단과 이석채 회장의 공개 사과, ▶자유 비밀투표권 침해하는 과도한 분산투개표 제도 개선, ▶공정선거를 위한 노동부의 근로감독관 파견, ▶동등한 노사관계 정립을 촉구했다.서창호 집행위원장은 "노조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지만 오히려 노조를 회사의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한 사측의 감시와 탄압이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사측은 선거 부당개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pgi021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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