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검찰, ‘현대차 관계사 고가매입 의혹’ 윤경림 전 KT 사장 이틀째 소환

검찰, ‘현대차 관계사 고가매입 의혹’ 윤경림 전 KT 사장 이틀째 소환

김영훈입력 2024. 2. 6. 16:55수정 2024. 2. 6. 16:57

KT그룹 계열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평가가치보다 높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윤경림 전 KT 사장을 이틀째 소환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오늘(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윤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사장을 상대로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 회장 동서인 박성빈 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대표의 스파크 지분을 인수한 이른바 ‘싼타페 프로젝트’ 착수 배경과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KT 클라우드는 2022년 9월 박 전 대표가 소유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 8,000만 원에 사들였는데, 검찰은 정상적인 기업 가치보다 수십억 원 이상 비싸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그룹사 투자 의사결정을 지휘하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었던 윤 전 사장은 2021년 12월 박 전 대표로부터 스파크 인수 부탁을 받고, 전략투자실에 인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러한 매입을 두고 현대차가 지난 2021년 7월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지분을 매입한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KT 클라우드가 스파크를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당시 “윤 전 사장이 백 모 전 KT 전략투자실장,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 등에게 ‘스파크를 사라’고 지시했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사장 측은 스파크가 현재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략투자실에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고가 매입이나 배임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윤 전 대표에 대한 혐의를 다지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대표에 이어 지난달 23일 박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사건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했습니다.

한편 윤 전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현모 전 대표 등 다른 사건 관계자들의 소환을 논의한 뒤 ‘KT 고가매입·일감몰아주기 의혹’ 사건 처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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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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