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은 누구인가?⑦LG CNS는 1987년 창립 이후 30년간 무노조 경영.. 김영섭 대표이사 노조관 및 2023년 임단협

김영섭 대표이사는 노사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노무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가 8월30일 취임한 이후 KT는 현재 2023년 임단협 관련 노사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9월7일 1차 본교섭 이후 임금복지 실무소위와 제도개선 실무소위를 몇 차례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별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김영섭 대표이사가 취임하고 강국현 박종욱 신현옥 김영술 등 4명을 직위 해제하였으나 사측 교섭위원 명단을 보면 구현모 신현옥이 아웃되고 김영섭 이선주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 명단은 2022년도 교섭위원 명단과 동일하다. 2022년도 경영실적이 사상 최대였다고 언론에는 대서특필 되었지만 직원들 임금은 물가상승율에도 못미치는 실질임금 삭감하는 안을 관철시켰던 장본인들이었다. ‘새술은 새부대에 부어야 한다’는 옛말도 있건만 왜 김영섭 대표이사는 사측 교섭위원들을 교체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구현모 신현옥 일당이 주도하였던 노사관계 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김영섭 대표이사가 LG CNS 재임 중 노무관리를 어떻게 하였는지 그리고 노사관계가 어떠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몇 개 정도의 언론기사 검색 자료를 통해 추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LG CNS는 1987년 설립 이후 30년간 계속 무노조였다. 무노조를 유지하는데 김영섭도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김영섭 대표이사의 프로필을 검색해 보면 경영관리 분야 근무경력이 많기 때문이다. 경영관리 부문의 핵심 중 하나가 노무관리 아니던가.

그런데 LG CNS 금융자동화사업부(ATM)에 대한 매각 결정이 2017년6월 발표되자 해당 부서 노동자들이 곧 바로 2017년7월 노조를 결성하였고 교섭과 투쟁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대한 언론기사를 통해 당시 LG CNS 대표이사였던 김영섭의 노조관이 어떠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지털데일리>

LG CNS, ATM 사업부 매각 추진…ATM 시장 재편 신호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06-28 09:43:52

이상일

LG CNS 평택 ATM 생산라인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LG CNS가 금융자동화기기(ATM) 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의 금융자동화기기를 담당하는 금융자동화사업부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금융자동화사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내 ATM시장은 LG CNS 금융자동화사업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ATM 시장은 지난 2010년까지는 4개 업체가 과점해오다 2011년 5월, 청호컴넷이 FKM의 인수를 결정하면서 3개사 구도로 재편됐다. 노틸러스효성과 LG엔시스, 청호컴넷의 시장구도는 LG CNS가 2013년 LG엔시스로부터 금융자동화사업을 양수받으면서 새로운 3자 구도로 이어져왔다.

LG CNS는 지난 2013년 1월 LG엔시스로부터 금융자동화사업을 인수해 금융SI 역량과 결합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BNK 부산은행에 지정맥 인증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ATM을 공급하는 등 비대면실명거래 등 최신 금융IT 기술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ATM 시장의 불황은 신제품의 출시 등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2016년 누계 ATM 생산실적은 2993대로 지난 2014년 7442대와 비교하면 현저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ATM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2016년 4분기 월평균 가동률은 80.3%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은행의 지점 축소와 맞물려 ATM의 수도 감소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2010년부터 국내 ATM 시장포화는 ATM업체들에게 숙제로 다가왔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는 못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맞물려 편의점에서 사용되는 소형 ATM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지만 LG CNS는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지 못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노틸러스효성이 케이뱅크와 GS25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ATM 물량 확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이번 매각 검토에 따라 올해 말 까지 투자 진행이 예정돼 있는 LG CNS 평택 제2공장의 향방도 관심이다. LG CNS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산업 단지 내 약 3500평 규모의 평택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ATM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786억원을 투자해 평택제2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246억원이 투자됐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ATM사업 매각을 통해 하드웨어 역량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역량에 보다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은 국내에서 포화단계에 접어든 지 오래지만 금융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급격한 발전으로 ATM의 역할은 오프라인 지점을 대체하는 수준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물론 비대면시장이 발전할 수록 오프라인에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ATM의 역할론이 새롭게 정립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스마트폰이 MP3플레이어 시장을 고사시킨 것 처럼 금융거래 채널로서의 ATM 역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 자동화기기의 영역이 보다 확대되고 있어 LG CNS는 하드웨어 보다 이를 운영하는 서비스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에 적용된 디스플레이와 운영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엔 우리은행에 LG전자가 생산하는 음성인식 로봇 상담원 ‘알파’에 운영체제 및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스카이데일리>

빛바랜 LG정도경영…사업 꼼수매각 녹취록 파문

매각통보 직후 선정기업 내정설…인수가 높게 쓴 기업 탈락 ‘왜’

유은주 기자 기자 입력 2017-09-22 00:12:58

최근 LG CNS에서 금융자동화사업부 별도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원 대부분은 사무직 직원들이다. 노조 설립의 배경에는 해당 사업부 매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5일 LG CNS가 금융자동화사업부(ATM)를 중소기업인 에이텍에 매각한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해당 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소속 직원으로 전락해 버린 허탈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게 직원들의 주된 반응이다. 현재 직원들은 합당한 위로금과 더불어 확실한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노조와 사측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과정에서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만한 각종 논란이 불거져 나와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 LG그룹의 경영철학인 ‘인화(人和)’과 크게 어긋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LG CNS의 금융자동화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두 편에 걸쳐 보도한다.

▲ LG CNS의 금융자동화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일고 있다. LG CNS가 에이텍을 대상자로 점찍어 놓은 채 매각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부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중소기업 직원으로 전락했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LG CNS 본사가 입주한 여의도 전경련회관 로비 ⓒ스카이데일리

LG CNS 금융자동화사업부의 매각 과정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새 주인으로 ‘에이텍’이 낙점된 데 대해 사실상 짜인 각본대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G CNS 노조 측은 “짜고 치는 고스톱에 애꿎은 직원만 피해보게 생겼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사측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해 의혹은 노사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녹취 들어보니 우선협상대상자 에이텍…인수금액, 더 비싼 곳 있었다”

관련업계 및 LG CNS 노조 측에 따르면 LG CNS는 사업부 매각을 최종 결정한 뒤 6월 중순께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7월부터 인수의사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국내외 복수의 업체들이 해당 사업부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인수희망가격 등을 검토한 LG CNS는 지난달 16일 에이텍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지난 5일 최종 결정했다. 매각금액은 420억원으로 확정됐다. 오는 12월 6일까지 매각금액의 90%를 치르고 나머지 10%는 3년 뒤에 지급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없던 이번 매각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여 지는 부분들이 여럿 존재해 의구심을 낳고 있다. LG CNS 한 직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모 팀장이 ‘에이텍에 팔릴 것이다’고 언급했고 실제 에이텍이 이곳의 새 주인이 됐다”며 “이것 외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고 귀띔했다.

다른 직원들도 ‘에이텍 내정설’을 6월 말께 처음 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매각 사실이 직원들에 통보된 후 직원들 사이에서 어디에 팔릴지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다”며 “일부 직원들은 직접 상사에게 ‘어디에 팔리느냐’고 묻기도 했는데, 그 때 돌아온 대답은 대부분 ‘에이텍’이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데일리는 당시 직원들과 해당 팀장 간에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했다. 36분 56초 분량으로 6월 22일 모 팀장과 해당 팀 구성원들 간 대화가 녹음된 파일이었다. 녹음파일 속 팀장은 “계속된 적자로 사업을 유지할 수 없어 작년 말부터 매각절차가 진행됐다”고 팀원들에 설명했다.

이어 팀장은 “에이텍 등 국내업체 4곳과 몇몇 중국업체 등이 인수의향을 보여 왔다”며 유독 에이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에이텍의 자금여건 등 긍정적인 부분을 상당히 강조했다.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자금상황 등을 거론하며 부적격하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전하기도 했다.

한 직원이 “에이텍이 선정된 것이냐”고 묻자 팀장은 “도장은 안 찍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도장만 찍으면 매각은 2~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이후 나머지 업체들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팀장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를 선정했고 그것이 에이텍이다”고 못을 박았다.

▲ LG CNS 사측은 ‘에이텍 내정설’을 강력 부인했다.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극소수의 임원들만 아는 극비사항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ATM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에이텍이 가장 높은 가격을 쓰지도 않았는 데 매각된 것에 대해 의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ATM 3차 협의회 회의록(빨간줄은 가격을 더 높게 썼다고 말한 대목)ⓒ스카이데일리

“정해진 것이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해당 팀장은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100%가 어디 있겠느냐”며 “바뀔 수도 있다”고 슬며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팀장이 뱉은 “바뀔 수도 있다”는 발언은 이미 에이텍으로 내정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녹취파일을 건넨 직원은 강조했다.

LG CNS 측은 사전에 매각 대상자가 정해졌다는 의혹과 더불어 녹취내용까지 전적으로 부인했다. 이곳 관계자는 “(발언을 한 담당자가)당시 사정을 잘 모르고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 같다”며 “인수합병은 계약체결 전까지 극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극소수 임원들만 알고 있었을 뿐 팀장급은 애당초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에이텍보다 높은 금액을 적어 낸 업체가 있었음에도 매각이 에이텍으로 정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정해진 수순에 의해 움직인 것을 방증하는 결과로 해석될 뿐 만 아니라 자칫 배임으로까지 비춰질 만한 사안이라는 게 LG CNS 노조 측의 주장이다.

지난달 1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LG CNS 본사가 위치한 전경련회관 2층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회의에는 12명의 사원대표와 이재성 전무, 김흥식 전무, 최문근 상무, 현운몽 상무, 박상균 상무, 박병곤 부장 등 6명의 경영진 측 대표가 배석했다.

이날 작성된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LG CNS 경영진 중 한 명이 “가격을 더 높게 쓴 회사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근로관계의 안전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는 측면, 향후 경쟁력 확보와 CEO의 경영철학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에이텍이)사업을 키울 의지가와 더불어 직원들의 조기정착과 불안 심리에 대한 케어 의지도 가장 강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LG CNS 측 관계자는 해당 회의록의 내용에 대해 “복수의 매각협상 대상자들 중 에이텍을 선정한 것은 사업을 이끌어가려는 의지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기술유출 우려가 있는 중국기업을 배제하고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변만을 남겼다.

중소기업 에이텍, LG그룹 출신 다수 포진…LG CNS 노조 “다음 매각은 교통사업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텍은 LG전자 컴퓨터사업부 출신인 신승영 에이텍티앤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에이텍과 이이텍티앤 두 곳 모두 신 대표가 최대주주다. 신 대표는 6월 말 기준 에이텍 지분 29.06%, 에이텍티앤 지분 32.91%를 각각 보유했다.

현재 에이텍의 경영은 한가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 대표는 LG엔시스 출신이다. LG엔시스는 LG CNS의 자회사다. 구자준 에이텍 전무와 에이텍 관계사인 에이텍시스템 이인홍 대표 등도 모두 LG엔시스 출신이다.

▲ 에이텍은 LG그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에이텍의 최대주주인 신승영 에이텍티앤 대표는 LG전자 출신이다. 한가진 에이텍 대표, 구자준 에이텍 전무, 이인홍 에이텍시스템 대표 등은 LG엔시스 출신이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에이텍 본사 ⓒ스카이데일리

에이텍의 관계사로는 교통카드솔루션사업을 영위하는 에이텍티앤, 시스템사업을 담당하는 에이텍시스템과 에이텍아이엔에스, 유통 등을 담당하는 에이텍씨앤 등이 있다. 이곳 임원들 중 상당수도 LG그룹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LG CNS 내부에서는 신승영 대표의 에이텍티앤을 지목하며 향후 LG CNS의 교통사업부도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LG CNS는 2015년 말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래 끊임 없이 계열구조조정을 이어 오고 있다”면서 “에이텍에 금융자동화사업부가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교통사업부도 에이텍 측에 매각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교통사업부를 인수하게 될 경우 에이텍은 교통카드 단말기·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을 도맡는 우량 중소기업으로 단숨에 탈바꿈하게 된다”면서 “대기업에서도 적자를 내는 금융자동화사업을 에이텍이 수백억원 들여 인수한 데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사전에 교통사업부에 대해 교감이 있었다면 그것 만으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소문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교통사업부 매각 계획에 대해서 논의된 바 없으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에이텍이 그럴만한 자금 여력이 뒷받침되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에이텍은 LG CNS와 교통카드 사업파트너다. 전국에서 호환 가능한 교통카드 ‘티머니(T-Money)’ 요금정산업체 한국스마트카드 주주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의 최대주주는 서울특별시(36.16%)다.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LG CNS가 32.19%로 2대주주에, 단말기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텍티앤이 9.5%로 3대주주에 각각 올라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창조경제 명암<723>]-LG CNS(下-직원탄압)

탄압·통제·협박…창업주정신 엇박자 CEO김영섭

시위참여 직원 휴가 강제취소 및 사내게시판 통제 논란…사측 “적법한 대응”

유은주 기자 기자 입력 2017-09-22 00:11:58

▲ LG CNS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금융자동화(ATM) 사업부문 매각 추진 과정에서 지난 7월 노조가 결성됐다. 사무·내근직 직원들까지 상당한 참여율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사업부 매각 문제를 두고 사측과 노조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자칫 LG그룹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여론도 일고 있다. 사진은 LG CNS 본사가 입주한 전경련회관 인근에 걸린 현수막 ⓒ스카이데일리

LG그룹 계열사인 LG CNS의 금융자동화(ATM) 사업부문 매각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는 노조 측이 사측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사측은 ‘적법한 대응’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어 노사 간에 갈등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LG CNS 내부 갈등을 바라보는 이들은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여러 사람이 화합 한다는 의미를 지닌 ‘인화(人和)’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LG그룹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CEO인 김영섭 사장의 행태 때문에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창업정신 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시위참여 직원들 휴가 강제취소 의혹 확산…“시위참여 시 인사 상 불이익” 파문

LG CNS 금융자동화 사업부 노조 측에 따르면 본사 앞에서의 시위를 앞두고 사측은 직원들의 시위 참여를 막으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강제력을 행사했다. 가장 먼저 사전에 시위 정보를 입수한 사측은 직원들의 휴가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엄포나 다름없는 경고의 발언도 있었다. 김흥식 CHO(인사담당최고책임자)는 직원들의 연차사용을 저지하는 경고성 메일을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차례나 발송했다. 발송된 메일에는 시위에 참여하는 행위는 사규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인사 상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법에서 정한 절차적 요건을 따르지 않고 쟁의행위를 하게 되면 민·형사상의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집단적 연차휴가 사용은 ‘불법적 쟁의행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 LG CNS 직원들은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매각반대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를 위해 직원들은 휴가를 신청했지만 사측이 직원들의 휴가를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생산차질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시위 당시 배포된 금융자동화 노동조합 유인물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결국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난 15일 LG CNS 금융자동화 사업부 소속 150여명의 직원들은 본사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대부분 무단결근까지 감행하며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측이 시위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휴가를 취소시켰다는 의혹은 내부직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탄압’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사측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자동화 사업부가 아닌 타 부서 직원들 역시 사측, 나아가 그룹의 경영 철학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련의 의혹에 대해 LG CNS 측은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자리를 비우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고 반박했다.

사내게시판(나도한마디) 간섭 논란…사측 “명백한 노동조합 홍보글”

시위 참여 직원에 대한 탄압 의혹이 불거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비슷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이번에도 사측의 과도한 간섭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 노조와 사측은 또 다시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LG CNS 금융자동화 사업부 노조위원장은 지난 18일 직원들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내게시판 ‘나도한마디’에 게시글을 올리자마자 회사 측으로부터 경고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판은 임직원들이 각자의 의견이나 좋은 글을 서로 공유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된 공간이다.

노조위원장이 공개한 사측에서 보내온 메일에는 회사와 사전에 합의하지 않고 회사의 자산을 이용한 노동조합 홍보활동은 사규와 현행 법률에 위배돼 적용될 수 있으니 이와 같은 행위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 금융자동화사업부 노조위원장은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경고메일(사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위원장은 “개인적 소감위주의 글을 적었을 뿐이다”고 토로하며 이를 노조가입 홍보로 판단한 사측을 규탄하는 내용의 글을 재차 게재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

사측으로부터 경고나 다름없는 메일을 받았다고 판단한 노조위원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위주의 글을 적었을 뿐이며 노조 가입 홍보를 한 적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재차 게재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이후 LG CNS 내부 직원들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앞서 휴가강제 취소 의혹에 이어 또 다시 ‘탄압’으로 비춰질 만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구성원들과의 인화를 강조한 경영철학에도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앞서 지난 6일 내부 직원들의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측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가 삭제된 전례가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당시 한 직원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동의서명 해줄 것을 LG CNS 사내게시판에 올렸다가 글을 내리지 않으면 징계를 내리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 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대기업LG 실업률을 낮추네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었다. 당시 318명이 해당 게시물에 동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LG CNS 사측은 당시 노조위원장의 게시물은 명백한 노조 홍보성 글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 당시 노조 측이 배포했던 유인물의 내용과 노조위원장이 올린 글의 내용이 거의 흡사하다는 게 이유였다. 또한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 게시물에 대한 협박 의혹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한겨레>

디지털 파고에 벼랑 끝 내몰린 ATM 제조 노동자들

등록 2017-10-08 15:10수정 2017-10-10 11:37

이완 기자

LG CNS, 금융자동화사업부 420억에 매각 계약

모바일뱅킹·핀테크 등으로 ATM 시장 축소

회사 “4년 적자 누적에 IT 본연 사업 집중”

“매각 협상에서 3년 고용 보장 받아”

노조 “디지털 변화 놓친 경영 실패”

“구조조정 막는 고용보장 확약해야”

ATM 기기. 게티 이미지 뱅크.

지난 9월16일 엘지씨엔에스(LG CNS) 직원 290여명이 ‘근무지 이탈’을 경고하는 메일을 받았다. 무더기 경고는 직원들이 휴가를 신청해 승인받았지만, 회사가 ‘롤백’(전산 데이터를 되돌림)으로 휴가 승인을 승인 요청 상태로 만든 탓이었다. 이후 무단결근 처리된 36명은 징계를 경고한 메일까지 받았다고 엘지씨엔에스 금융자동화사업부 노조는 8일 밝혔다.

대규모 징계가 경고된 것은 엘지씨엔에스가 자동금융거래단말기(CD·ATM)를 만드는 금융자동화사업부문 매각에 나서서다. 엘지씨엔에스는 지난달 이 사업부를 중소업체 에이텍에 420억원에 넘기는 매각 계약을 맺었다. 회사 쪽은 “4년간 적자가 누적되고, 정보통신(IT)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자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평택의 금융자동화사업부 직원들은 이날 휴가를 내고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했다. 한 직원은 “회사가 집회를 막으려 데이터까지 고쳐 휴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쪽은 “휴가를 부결한 것은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법에 보장된 시기 조정권을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동금융거래단말기의 국내 시장은 엘지씨엔에스와 노틸러스효성, 청호컴넷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와 모바일 등 디지털 금융 활성화로 은행 지점은 통폐합되고 단말기 수요는 줄었다. 2011년 5만6102대(시중·지방·특수은행 기준)였던 기기는 지난해 4만8474대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비현금거래 확대, 영업점 통폐합으로 단말기 설치 대수는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들은 줄어든 수요에 단말기 단가마저 낮아져 국내에서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씨엔에스 직원들은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영진을 탓했다. 정우영 금융자동화사업부 노조위원장은 “국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인력 등 투자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노틸러스효성 등 경쟁업체는 국외 사업으로 국내 적자를 메우고 있다.

직원들은 매일 출근길에 항의집회 중이다. 정 위원장은 “경영진이 저가 수주를 한 탓에 매각 뒤 새 경영진이 ‘경영상의 이유’를 핑계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고용보장에 대한 확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명절 때 직원들 대부분이 가족에게 회사가 매각될 것이라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착잡해했다. 연휴 전날 고용안정 조항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두고 노사 간 교섭은 결렬됐다.

반면 회사 쪽은 “노조가 거액의 위로금을 받으려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매각 협상 과정에서 3년 고용보장을 받기 위해 많은 양보를 했고, 노조와 상식적인 테두리 안에서 계속 협의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아시아타임즈>

LG CNS 노조,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

조광현 입력 2017-10-11 15:15 수정 2017-10-11 15:22

▲ 최근 LG CNS 노조는 중앙노동위에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 대한 조정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LG CNS가 금융자동화사업부문(ATM)의 매각을 진행하는 가운데 노사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에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 대한 조정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따라 앞으로 10일 동안 조정시간을 거친 뒤 행정지도나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만약 조정중지 결정이 나면 LG CNS 노조는 투표를 걸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9일 CNS 노조 120명은 생존권 보장을 위한 단체 집회를 위해 연차휴가를 냈다. 하지만 사측이 직원들의 집단휴가 사용으로 영업 손실이 우려된다며 절반가량인 60여 명의 연차 휴가를 반려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정식 파업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LG CNS는 지난 6월 적자 누적을 이유로 금융자동화 사업부의 매각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달 에이텍(ATEC)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에이텍은 교통카드 요금징수 단말기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57억5129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문제는 300여 명에 달하는 금융자동화 사업부 직원의 고용승계 과정에서 발생했다.

에이텍은 사업부 지분 100%를 420억 원에 인수하게 됐지만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입금 격차, 위로금 등에서 노사 간의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ATM사업에 대한 전망이 나빠지면서 직원 구조조정도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G CNS 경영진은 월 기본급 300%의 위로금과 3년 간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는 위로금에 성과급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받는 위로금은 150만~300만 원 수준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조광현 산업부 ckh@asiatime.co.kr

LG CNS, ATM 사업 분할안 주총 통과… ‘큰고비 없었다’

입력 2017-10-26 12:40 수정 2017-10-26 15:41

LG CNS가 금융자동화(ATM) 사업부문을 분할했다. 이로써 ATM 사업부문 매각에 큰 고비를 넘긴 LG CNS는 향후 비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금융자동화(ATM) 사업부문 분할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로써 오는 12월 물적 분할되는 ATM 사업부문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에이텍과 에이텍티앤에 매각된다.

LG CNS가 처분할 주식의 수는 20만 주로, 처분금액은 420억 원이다. 해당 사업부문의 자산은 643억 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892억 원 수준이다.

LG CNS는 지난 2013년 LG엔시스로부터 인수한 ATM 사업부문을 다시 매각,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점포가 줄면서 ATM 시장이 축소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한다는 그룹 차원 움직임도 ATM 사업 매각에 영향을 끼쳤다. LG전자는 ㈜LG와 함께 최근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인 ZKW 인수 입찰에 참여하는 등 전장사업을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정하고 전사적인 힘을 싣고 있다. LG CNS의 최대주주는 지분 85%를 보유한 ㈜LG로,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도 각각 1.1%와 0.3%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당초 LG CNS의 ATM 사업부문 직원들은 사업부 매각에 반대, 지난 7월 노조를 설립하는 등 반발이 심했다. 이들은 매각 이후 소속이 전환된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LG CNS와 에이텍 양사는 직원들의 고용을 3년동안 유지하고, 1인당 월급여의 300%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 측은 위로금 규모가 이전 사례와 비교해 적은데다 3년 고용보장 조건도 계약서에 특이조항이 삽입되면 언제든 해고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확실히 보장하기 위한 약속을 해줄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이 큰 고비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LG CNS와 에이텍이 노조 측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의 ATM 사업부문 매각과 같이 LG그룹의 비주력사업 부분의 구조조정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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