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3년 3호] 사장선출국면을 KT적폐청산의 계기로! / 강남서부본부장 징계하라!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8642회 | 작성: 2023년 5월 2일 7:20 오전● 박대행체제의 꼼수는 통할 것인가?
박종욱 KT사장 대행 체제가 지난 4월 17일 ‘뉴 거버넌스 구축TF’를 출범시켰다.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 등 5인으로 구성된 TF는 사외이사, 사장 선임 절차와 지배구조 개선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주형환을 필두로 TF멤버 대부분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인물이라는 점이다. 윤석열 정권과의 교감을 통해 신임 사장 선출을 진행하려는 박종욱 대행 체제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다.
한편 박 대행 체제가 사장 선출에 5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현 정권의 의도에 맞춰 사장 선출을 진행하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끌며 기존 경영진의 이권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과연 저들의 꼼수가 통할지는 미지수지만, 이는 경영 공백이 길어지면서 회사가 망가지든 말든 자신들의 이권만 챙기려는 행태임은 분명하다.
● 계열사까지 동원한 강남서부본부의 허수경영!
더구나 임기가 한시 연장된 임원들이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으로 벌여온 허수경영은 여전히 현장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 폭로된 강남서부본부의 KT서비스 직원까지 동원한 허수 실적 부풀리기는 눈을 의심케 할 정도이다.
KT서비스 직원들의 폭로에 따르면 KTS북부 구로지사에서 KTS직원 명의로 작년 초 수백 건의 인터넷, TV 허수 개통이 있었다고 한다. 이 회선들은 연말 평가가 완료된 올해 초 해지하기로 약속되어 있었지만 KT의 인사이동이 늦어지면서 해지가 늦어지고 있으며 KT의 요금대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기사 참고)
최근 회사는 윤리실의 ’23년 중점 감찰 대상’문서에서 ‘경영/실적 왜곡’에 대해 언급하며 왜곡행위 발생시 이를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강남서부본부의 경우, 오래 전부터 블라인드 등에서 직원 명의 허수 개통, 해지 지연 등이 폭로 되며 허수경영의 백화점으로 악명을 떨쳐왔지만 회사와 노동조합은 수수방관해왔다. 이번에 폭로된 강남서부본부의 명백한 해사행위에 대해서, 회사와 노동조합이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볼 일이다.
회사와 노동조합은 허수경영 실태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서고, 강남서부본부장을 징계하라!
● KT적페청산의 시작은 노동조합 정상화로부터!
KT사장선임을 둘러싼 혼란스러운 양상이 지속되면서 많은 직원들이 KT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경영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며 조속한 사장 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사장 선임보다 더 중요한 것은 KT의 현 위기를 초래한 경영진과 어용노조 등 KT에 뿌리 박은 부패 구조를 완전히 청산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신임 사장으로 누가 오더라도 오래된 악을 새로운 악으로 대체할 뿐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의 구조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낙하산 사장이 KT에 들어선다면, 신임 사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는 노동개악을 KT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선봉이 될 것이고 KT노조는 이에 적극 협조하고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석채, 황창규 시절 노사합의를 통해 진행된 잔인한 구조조정과 임금/복지제도 개악이 생생한 사례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KT직원들이 나서서 자신들의 조직인 KT노조를 정상화해야 한다. 견제 세력이 되어야 할 노동조합이 낙하산/부패 경영진과 야합해 온 과거를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
특히 올해 연말 예정되어 있는 노조위원장 선거를 통해 KT노조 개혁의 계기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민주동지회는 KT를 개혁하고자 나서는 새로운 세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KT노조 바로 세우기에 함께 나서자!
[계열사까지 상품 강매! 강남서부본부의 허수경영이 폭로되다!]
앞에서 보았듯이 최근 강남서부본부 구로지사에서 KT서비스 직원들을 동원한 허수 실적 의혹이 폭로되었다. 희망연대노조 KTS지부에서 지난 4월 26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밝힌 내용은 아래와 같다.
(소식지 인용)”KTS북부 서부본부 구로지사에서 직원들 명의로 수백회선의 인터넷, TV 허수 개통이 있음을 제보 받았다. 해당 회선들은 1년 약정으로 가개통 되었고 올초 KT의 인사이동 시기와 맞춰 해지하기로 하였으나 다들 알듯이 KT대표인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인사이동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가개통 회선들에 대한 해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KTS직원들은 당초 약속했던 해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심해지고 있고, KT직원들은 해당회선 요금을 KT가 내주다 보니 정작, 영업으로 사용할 예산편성이 안돼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전수조사가 분명 이루어져야 할것으로 보이나 현재 우리에게 들어온 자료를 판단해 보면 구로지사내 3개지점에서만 해도 가개통으로 의심되는 건들이 인터넷, TV, 패드를 합해 최소 300건 이상이다. 회사는 정도경영을 위해서라도, 또 더 이상 직원들이 협박받지 않고 소신껏 열심히 일할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비위가담자 처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소식지 링크)
위 소식지 내용에서 드러나듯이 수백 건에 이르는 회선의 개통뿐만 아니라 요금 대납까지 이루어진 정황으로 볼 때 이는 KT구로지사의 기획 하에 이루어진 듯 하다. 또한 올해 들어 강남서부본부에서 KTS직원 명의로 된 다량 회선들의 해지 건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구로지사뿐만 아니라 본부 전체에서 행해진 것으로 봐야 할 듯 하다.
● 강남서부본부장을 즉각 징계하라!
회사와 노동조합이 의지가 있다면 허수 경영을 잡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영업 전산에 이미 증거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KT새노조도 최근 소식지에서 인터넷 18회선, TV 38회선이 개통된 계열사 직원의 전산내역을 폭로한 바 있다. (링크)
회사와 노동조합은 강남서부본부에서 자행된 해사행위에 대해서 즉각 조사에 나서라! 또한 이미 여러 차례 허수경영 실태가 폭로된 강남서부본부장을 즉각 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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