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단독] 구현모 사임 다음 날…檢, KT법무실 임원 참고인 소환

[단독] 구현모 사임 다음 날…檢, KT법무실 임원 참고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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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전 대표. 그는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뉴스1

구현모 KT 전 대표. 그는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뉴스1

검찰이 KT의 구현모(59) 전 대표와 윤경림(60)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등의 배임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은 이날 KT 법무실의 A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지난 7일 KT의 구 전 대표와 윤 부문장을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22일 만이다.

고발인 시민단체 대표 조사 이어 KT A전무 소환

구 전 대표 등이 KT텔레캅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 KDFS에 몰아주고 구 대표의 형을 불법 지원했다는 게 고발장의 요지다. 또한 KT 소유 호텔과 관련해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이사회를 장악할 목적으로 KT 사외이사에게 향응과 접대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고발장에 담겨 있다.

또한 검찰은 이날(29일) 이은택 정의로운 사람들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고발인 조사를 하기도 했다. 추가로 제출할 자료가 있는지, 구체적인 고발 배경을 물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고발 배경을 두고 “언론 보도만 봐도 범죄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A전무 등 소환조사와 관련해 “확인해드릴 부분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 검찰 간부는 “검찰 수사는 KT의 차기 대표 선정 사안과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검찰에서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구 전 대표는 ‘쪼개기 후원’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황창규 회장 시절 구 전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이 국회의원 99명에 쪼개기 방식으로 후원해 1심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를 근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83억원 과징금을 징수한 사실이 배임에 해당한다는 의혹이다.

또 구 대표는 쪼개기 후원 당시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고 불복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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