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2년 3호​] 분사와 지주회사 전환, 구조조정의 칼날이 다가온다!​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8일, 몇몇 언론에 ‘KT의 지주회사 전환’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하나금융투자가 발행한 “KT 물적분할 통한 지주사 전환은 대형 호재이다”라는 제목의 레포트를 인용한 기사들이었다. 해당 문서는 구체적으로 2023년을 못 박아가며 KT가 내년에 지주회사 전환을 단행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사 링크)

증권사 레포트의 성격상 이는 KT경영진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을 예고하는 일종의 ‘군불때기’ 일 것이다. 이미 작년에도 구현모 사장이 ‘유선사업 분리와 인력 구조조정, 지주회사로의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점치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다만 이러한 구상은 대선을 앞둔 시기적 상황과 사법처리 문제가 완료되지 않은 구현모 사장의 처지 등이 맞물리면서 본격화되지 못했다.

이제 대선 결과 정권이 교체되었고, 구현모 사장의 불법행위도 벌금형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따라서 올해 연말, 구현모 사장이 본인의 소망대로 무사히 연임에 성공한다면 내년에는 반드시 지주회사 전환 추진과 함께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고자 할 것이 분명하다.

● 클라우드/IDC분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2월 분사 추진이 발표된 후 속전 속결로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IDC 사업 분사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 분사를 둘러싸고 KT가 직원들과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도 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비전의 제시도 미흡하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링크) ​

​​최근 해당 부문 직원이 블라인드에 게시해 화제가 된 글은 이번 분사가 연임을 노리는 구현모 사장에게만 득이 될 뿐, KT직원들에게는 전혀 실익이 없다는 점을 날카롭게 폭로하고 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링크)

한편 이런 상황에도 ​​​KT노동조합은 실속 없는 성명서 한 장만 내고는 수수방관이다. 참으로 대단한 노동조합이 아닐 수 없다.

​KT민주동지회는 이번 클라우드/IDC부문 분사를 이후 이어질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시작으로 보며​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해당 부문 직원들은 KT잔류 또는 분사 회사로의 전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잔류를 선택한 직원에게 절대로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만약 잔류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발생한다면 민주동지회는 이에 맞서 해당 직원들과 함께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 구조조정에 맞설 준비를 하자!

2014년 8,304명이 쫓겨나간 이후, 지난 7년간 KT에 큰 규모의 구조조정은 없었다. 하지만 KT경영진이 원하는 목표인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그 즉시 자회사별 각개격파를 통한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다.

광역본부의 유선부문이 최우선 타겟이 되겠지만, 다른 부문도 선후 문제일 뿐 예외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KT조합원들은 이제 각오를 단단히 세워야 할 것이다. 시급히 KT노동조합을 정상화해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면서 필요하면 스스로 싸울 준비도 해야 한다.

KT민주동지회는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의 일환으로, ​구현모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화문, 청와대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월 31일로 예정된 KT주주총회에서도, 불법행위로 미증권위원회의 과징금까지 받아가며 KT의 명예를 실추시킨 구현모 사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조합원의 힘으로 구조조정에 맞서 싸우자!

글로벌 부패로 KT망신! 구현모는 퇴진하라!
​조합원의 힘으로 구조조정에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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