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5G 신규 가입 199만명 늘어
통화 품질 등 소비자 불만 높은데
이통 3사는 상반기 설비투자 축소
올해 2분기 5G(차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동안 기지국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24%에 육박했지만, 기지국 비중은 10%를 겨우 넘겼다.
27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5G 무선국은 16만2099개로, 이전 분기(14만8677개)에 비해 1만3422개(9%) 증가했다.
같은 기간 5G 가입자는 1448만명에서 1647만명으로 199만명(13.7%) 늘어나 5G 무선국 증가율이 가입자 증가율에 4.7%포인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이용인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5G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23.8%에 달한다.
그러나 2분기 5G 무선국이 전체 무선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1분기 10.2%보다 0.8%포인트 커지는 데 그쳤다. 이 기간 LTE 무선국 비중은 68%, 3G 무선국 비중은 21%였다.
5G 통신망은 품질에 불만을 가진 일부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벌이는 등 전국망 미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통신 3사는 올 상반기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는 1조696억원으로 전년 1조4649억원에 비해 27.0% 축소됐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8641억원과 8633억원을 집행해 전년 대비 10.7%, 13.7% 줄었다.
통신업계는 무선국 1개에 들어가는 장비가 더 많은 5G 기술 특성상 단순 수치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