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1년 8호]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합의해준 최악의 가합의안! 반대투표에 나서자!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3904회  |  작성: 2021년 9월 7일 12:06 오후

KT어용노조의 단체교섭 역사상 최악의 쓰레기 가합의안이 나왔다. 9.6일 발표된 KT노사의 단체교섭 가합의안은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합의해놓고 ‘1% 임금인상’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다. 수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크게 3가지로 이번 가합의안이 최악인 이유를 살펴보겠다.

1. 임금삭감액이 더 크다!  인사평가인상률, 초과근무수당 삭감 등

1%인상(75만원)이라고 해놓고, 뒤로는 더 많은 금액을 삭감했다. 우선 인사평가 인상률을 평균 2.5%에서 2.0%로 0.5% 삭감했다. 평균인상률 삭감은 재직기간 내내 수천만원에 달하는 누적적 삭감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결국 MZ세대 젊은 직원들일수록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직원의 대다수인 50%가 받게 되는 G등급의 경우 2.2%에서 1.6%로 0.6%가 삭감되었다!(1분위 기준)

한편 초과근무수당의 인정시간을 월 24시간에서 22시간으로 줄였다. 휴가일수에 따른 감액기준도 휴가가 월 10일 이하인 경우 감액이 없던 것에서 ‘휴가일수 전체 감액’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초과근무수당에서만 100만원 이상, 개인에 따라서는 200만원 가까운 금액이 삭감될 예정이다.

​2. 구조조정 합의안이다!

SMB영업, C&R운영(21년) IP액세스, 지역전송, 전원 분야(22년)가 우선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가합의안에 따르면 위 업무 소속 직원들은 21~22년에 걸쳐 직무전환 교육 후 타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유관 그룹사로 전직 기회 제공’이 된다고 하니, 말이 ‘전직기회’이지 사실상 2014년 구조조정과 동일한 방식이다. 그룹사로 가면 몇년은 보장되니 특별지원금 받고 퇴직하라고 압박하기가 시작될 것이다! 2014년 4.8구조조정의 판박이 아닌가?

​3. 조삼모사 성과배분 도입으로 성과급 삭감!

성과배분을 도입한다고 하고선 뜬금없이 전사성과급을 없애 버렸다! 기본급의 525%(부문,담당,전사)이던 성과급을 440%(부문,담당)으로 줄이고, 해당 비율인 85%는 성과배분(전년 영업이익의 10%)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영업이익과 무관하게 고정적으로 받던 전사성과급(사실은 통상임금)이, 전년도 영업이익에 따라 대폭 줄어들 수도 있는 성과배분으로 바뀌었다. 더구나 이를 명목으로 매년 주던 ‘일시금’을 없앨 가능성도 크다. 이게 무슨 성과배분인가?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성과배분(PS)는 퇴직금 산정시 제외한다는 판례가 있어, 추가적인 단협 개악시 퇴직금도 큰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직원들을 원숭이 수준으로 아는 ‘조삼모사’보다도 더 나쁜 최악의 개악이다!

​● KT노조는 당장 노조 간판을 내려라!

​선거때는 공약으로 1억원을 운운하고, 성과급 기준도 525%에서 600%로 올린다더니, 어용노조를 또 뽑아준 결과는 최악의 임금삭감과 구조조정 합의로 돌아왔다. 기껏 4.2% 요구안마저 1%(사실은 삭감)로 합의해놓고 ‘MZ세대 지원 확대’를 이야기하는 KT노조 어용집행부는 도대체 양심이라고는 있는 걸까? 당기순이익 25% 요구안(700만원 이상)도 현금 300만원 + 주식 200만원에 그쳤다. 그나마 최악의 성과배분 합의로 일시금은 올해가 마지막일 가능성도 크다.

​곳곳에 숨겨진 꼼꼼한 개악요소들도 많다. 장기근속 보로금을 폐지했고, 자산인 수련관도 매각하려는 듯 하다. 직잭자만 인사평가를 G이상 받는 부조리는 그대로인데, 부서장 재량보상제라는 엉뚱한 제도를 만들어서 부서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만들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부내용이 추가로 발표되면 더 많은 개악안이 곳곳에 숨어있을 듯 하다.

​● 모두 반대투표에 나서자!

​현재 블라인드앱에서는 수많은 직원들이 회사와 어용노조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KT의 변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kt사내게시판) 참여인원도 순식간에 1,100여명을 넘겼다.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이 분노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주변 조합원들에게 이번 가합의안의 문제점을 알리고 함께 9.9일(목)에 있을 찬반투표에서 모두 반대투표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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