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KT, 문자메시지 오류에 대처 미흡…외산 단말 이용자 분통

KT, 문자메시지 오류에 대처 미흡…외산 단말 이용자 분통

샤오미 포함 일부 외산 단말 문자메시지 처리 오류
장비 업데이트 과정서 문제 발생… 사전공지는 없어
KT, 19일 새벽 복구 완료… “최대한 신속히 작업 완료”

엄주연 기자

입력 2021-01-20 11:14 | 수정 2021-01-20 11:15


▲ ⓒKT

KT가 장비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지만,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모바일 커뮤니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를 포함한 일부 외산 단말을 사용하는 KT 이용 고객 사이에서 지난 15일경부터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KT는 이같은 문제를 확인하고 19일 새벽 복구를 완료했으나 고객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KT는 “장비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부 외산 단말의 문자메시지 처리에 오류를 확인했다”면서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사자인 고객들에게는 따로 공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에 대한 사전 공지 뿐만 아니라 복구와 관련한 공지도 하지 않은 것이다.

▲ 샤오미 사용자 커뮤니티인 ‘샤오미스토리’ 댓글 캡처.ⓒ샤오미스토리

실제로 국내 샤오미 사용자 커뮤니티인 ‘샤오미스토리’에는 “VoLTE시 문자수발신 문제로 고통 받았다, KT에서 바로 확인후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데 무대응으로 대처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 외에도 “VoLTE 활성화하면 문자 송신이 계속 송신중으로 뜹니다”, “홍미 K30 프로 줌인데 문자가 안된다, 인증 문자도 오지 않는다”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이상 이같은 문제를 겪었다는 고객도 있다.

다른 모바일 커뮤니티도 상황은 같다. 한 판매자 고객센터는 이에 대해 “샤오미 미10 라이트 KT통신망 시스템 쪽에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이 있다”면서 “품질팀에서 KT와 문제해결 진행중”이라고 답변했다.

KT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밤샘 작업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KT 측은 현재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따로 보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외산폰을 국내에서 이용하는 고객들은 별도 ‘LTE 음성통화’(VoLTE)칩을 탑재하고 따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유럽이나 중국 등 일부 저가 단말기에서는 아직 3G에서의 음성 서킷 교환방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VoLTE는 ‘Voice over LTE’의 약자로 음성을 데이터로 변환해 LTE 망으로 전달하는 기술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의 경우 VoLTE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어 해외 저가 단말의 수입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산폰 이용자들의 불편은 과거에도 일어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SK텔레콤의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VoLTE 서버가 다운되면서 2시간31분 동안 음성과 일부 문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73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SK텔레콤은 약관 외 자체 보상으로 피해자들에게 220억원(1인당 3015원)을 지급한 바 있다.

엄주연 기자 ejy0211@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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