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최장복 후보는 ‘후보매수 밀약’ 대행 등 과거 행적에 대해 KT조합원에게 사과해야 한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1771회 | 작성: 2020년 11월 2일 8:25 오전KT노조의 최장복 조직처장(이하 존칭생략)이 현 집행부를 계승할 중앙위원장 후보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최장복은 7대 집행부 이래 역대 어용집행부에서 중책을 맡아왔으며, 정윤모 전위원장의 ‘후보매수 밀약’ 대리수행, 이명박 지지활동 등 수 차례 부적절한 전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 정윤모의 비리 밀약을 도와 당선에 기여하다!
최장복은 2011년 노조선거 당시 어용노조측의 정윤모 후보가 상대 예비후보자를 매수하는 비리를 저지를 때, 정윤모의 대리인으로 나서 해당 밀약을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당시 최장복은 선거 절차상 중대한 결함을 이유로 선거 중단 소송을 제기한 예비후보를 정윤모의 대리인 자격으로 만났고, 그에게 노조 전임간부직과 각종 혜택(사택 및 자가용 제공 등)을 약속함으로써 소송을 취하시키는 밀약을 이끌어냈다. (하단 합의서 사진 참고)
이는 이후 해당 밀약에 따른 혜택 제공을 위해 실제로 피 같은 노조비가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용서할 수 없는 행위였다. 이 비리 밀약은 이후 2016년에 해당 인물이 뒤늦게 양심선언을 하면서 드러나게 되었다. (기사 링크)
당시의 밀약으로 정윤모는 단독후보가 되어 11대 위원장에 쉽게 당선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정윤모는 2014년, 8,304명의 KT조합원을 쫓아낸 밀실야합을 저지르게 된다. 정윤모 당선의 일등공신이자 밀실야합 당시 조직실장이었던 최장복에게 이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이명박 지지 통신노동자결의대회를 주도한 인물
한편 최장복은 이명박 정권의 탄생에도 공을 세운 인물이다. KT노조위원장을 지낸 후 이명박 정권에서 노동부 보좌관으로 채용돼 민주노조 파괴공작을 실행했던 이동걸은 2011년 KT노조선거에 대한 동향 보고 문건을 작성해 국정원에 보고했다. 이동걸은 해당 문건에서 최장복의 이명박 지지활동을 소개하며, 그를 노조위원장 적임자로 적극 추천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성명서 하단의 문건사진 참고)
[최장복 참고사항]
- 한나라당 대전서구(갑) 대의원 및 책임당원
- 2007년 대선, 이명박후보 지지 통신노동자결의대회주도(200명, 한나라당대전당사)
물론 KT조합원이 정치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최장복씨가 적극 지지했던 이명박 정권이 어떤 정권이었는지가 문제다. 이명박은 횡령과 뇌물 등의 범죄로 얼마 전 대법원에서 17년형을 선고 받은 범죄자일 뿐만 아니라, KT를 낙하산 천국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국 요지의 전화국 건물을 다 팔아 치우고, 심지어 인공위성까지 팔아먹은 이석채를 KT 회장으로 꽂은 자가 바로 이명박 아니었던가? 더구나 이명박 정권은 국정원을 동원해 ‘민주노조 파괴공작’을 저질렀고 노동개악에도 앞장섰었다. 이런 정권의 탄생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벌인 최장복은 지금이라도 KT조합원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최장복의 과거 행적을 다시 살펴본 것은 단지 지나간 과거를 새삼스레 들추고자 함은 아니다. KT를 망쳐놓은 이명박 정권의 탄생에 기여했고, KT조합원을 잔인하게 구조조정한 정윤모 위원장의 비리밀약을 대리했던 최장복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반성과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최장복의 과거 전력을 보건대 그가 KT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KT조합원의 권익을 제대로 실현하리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이유이다.
최장복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KT조합원에게 사과하라!
2020.11.2 KT노동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