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檢, ‘입찰 담합 의혹’ KT수사 본격화..경영진 소환 ‘초읽기’

檢, ‘입찰 담합 의혹’ KT수사 본격화..경영진 소환 ‘초읽기’

檢, '입찰 담합 의혹' KT수사 본격화..경영진 소환 ‘초읽기’구현모 KT 대표이사/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KT의 공공분야 전용회선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본사 압수수색에 이어 조만간 일부 경영진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관련 진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공공기관 전용회선 입찰 관련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서울 광화문에 있는 KT 기업사업본부 사무실 등지에 수사진을 보내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바 있다.

KT 등 통신 3사는 2015년 4월~2017년 6월 공공기관들이 발주한 12건의 전용회선 사업 입찰에서 돌아가며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방식으로 담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용회선이란 전용계약에 의해 가입자가 원하는 특정 지점을 연결하고 그 가입자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신회선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는 KT가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달부터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고발인 신분인 공정거래위 관계자들은 물론, 수사 선상에 오른 KT 일부 경영진을 소환해 윗선 개입 정황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수사를 장기간 받았던 황창규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일부 경영진이 입찰 담합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KT 전직 임원 2명과 KT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황이다.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기소하거나 신병 처리를 신속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KT 등 통신 3사의 담합 과정에서 추가 담합 혐의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한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개입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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