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등 관련 출석 요구
이르면 내주 조사 이뤄질 듯
광화문지사 추가 압수수색도
주요 참고인 조사는 마무리
KT의 경영 고문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황창규(사진) KT 회장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르면 내주 중 황 회장의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경찰은 24일 KT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KT와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주요 핵심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황 회장에게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원활히 진행 중이다”라며 “황 회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뒤 입건 범위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석 일자는 미정이지만, 내주 중 황 회장의 출석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일정은 수시로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며 “(황 회장의 출석) 날짜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날 오전 KT 광화문지사 등에 대한 추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측은 “몇 가지 추가 확인할 사실이 있다”며 “오전 9시부터 KT 광화문지사와 기타 전산실에서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에도 KT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소환이 통보된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정치권과 경찰, 공무원 출신 등 14명의 관계자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며 로비에 활용했다는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