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의원 “근거없는 음해성 루머”
경찰이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보좌진의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KT 사옥을 15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KT 광화문 사옥에 수사관을 보내 홍 의원 보좌진 특혜 채용 의혹에 관한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이 관계자는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당사자들이 부당하게 채용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T 노조 민주동지회는 지난 3월 서울남부지검에 홍 의원의 전직 보좌관 2명과 지인 등 모두 4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2015년 홍 의원의 측근들이 홍 의원의 사회적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KT에 채용돼 공정한 인사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부정 채용 관련 의혹을 받는 홍 의원 보좌관 출신 직원들은 당시 KT에서 국회를 관리하는 대외협력업무를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2014년 6월부터 당시 새누리당이었던 홍 의원이 그 (미래창조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며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홍 의원 측은 고발 당시 “그 어떤 보좌관의 특혜채용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근거 없는 음해성 루머”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검찰에 고발됐지만, 검찰은 중대범죄수사과에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이미 부정채용 혐의로 이석채 전 KT 회장 등 KT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김수민·정유진 기자 human8@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