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김성태 의원 비공개 소환조사

입력 2019.06.25 (19:20) 수정 2019.06.25 (19:54)

  • 뉴스 7

‘KT 채용비리’ 김성태 의원 비공개 소환조사
[앵커]

검찰이 ‘KT 채용비리’의 주요 청탁자로 지목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지난주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은 딸의 채용 청탁 등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2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KT 채용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6개월 만입니다.

김 의원은 KT 채용비리 수사의 마지막 퍼즐이었습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을 비롯해 부정 채용에 관여한 KT 관계자들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고, 채용 청탁자에 대한 수사만 남은 상황에서 핵심 수사 대상인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KT 관계자들에게 딸의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김 의원과 KT 사이에 딸의 KT 채용 대가로 오간 것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의원 딸이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은채 인성검사만 따로 응시해 채용 절차를 밟았고, 인성검사에서도 불합격을 받았지만, 결국엔 최종 합격으로 뒤바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의원이 단순 청탁이 아니라 딸의 채용을 대가로 KT에 유리한 정황을 조성해 준 부분을 의심하고, 뇌물 수수나 업무방해 공모 혐의 적용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달에는 김 의원의 딸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의원은 KT 채용비리 수사에 대해 ‘진실은 규명돼야 한다’면서도 ‘정치적 프레임에 대해선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강병수

    강병수 기자kbs0321@kbs.co.kr